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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형랑의 낮과 밤

비형랑의 낮과 밤

김인배 (지은이)
  |  
문학세계사
2008-03-01
  |  
9,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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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형랑의 낮과 밤

책 정보

· 제목 : 비형랑의 낮과 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754208
· 쪽수 : 269쪽

책 소개

1975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한 작가 김인배가, <후박나무 밑의 사랑> 이후 16년 만에 펴내는 세 번째 소설집. 표제작 '비형랑의 낮과 밤'을 포함하여, 총 다섯 편의 중.단편작품이 실렸다. 이 가운데 바다-물의 이미지를 핵심적인 속성으로 하는 작품들이 여럿이다. 비릿하고 서늘한 물의 기운이 곳곳에 묻어난다. 표제작 '비형랑의 낮과 밤'은 <삼국유사> 속의 비형랑 설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한다.

목차

물목
등대곶
환상의 배
독요초
비형랑의 낮과 밤

작가의 말 - 오랜 '들숨' 끝에 내어쉬는 '날숨'
해설 - 김인배 소설의 에로스적 시공간 / 명형대

저자소개

김인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5년 『문학과지성』에 중편소설 「방울뱀」을 발표함으로써 등단하였다. 선자(選者)로부터 <대기(大器)의 가능성을 숨겨온 신인>이란 대단한 호평을 받으며 첫 선을 보인 이래, 1980년대 초에 결성된 30대 젊은 소설가 그룹인 <작가>동인의 일원으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였다. 그를 포함하여 이문열, 윤후명, 김원우, 손영목, 유익서, 김상렬, 정종명, 황충상, 정소성 등이 당시 동인멤버였다. 1982년에 발표한 김인배의 중편소설 「물목」(『현대문학』 12월호)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아 <올해의 문제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그 소설이 갖는 감응력은 주제의 문제에서도 중요시될 수 있지만, 우리말의 토속적 공간을 문체의 미학으로 형상화시킨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숨겨진 언어, 풍부한 토속어의 발굴 그 자체가 값지다기보다 그것이 소설 문장 속에서 획득하고 있는 경험적 진실성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이란 것이 그 이유였다. 한국의 토속적 언어사용은 이효석에서는 에로티시즘과 시적 정서만을 보였고, 김유정에게서는 유머, 위트, 그로테스크한 점만이 주로 보였지만, 김인배의 <물목>에서는 스케일이 크고 웅장한 심포니를 연상케 함으로써 한국적 정서뿐만 아니라 그 기백이 들어있다는 평자도 있었다. 요컨대, 이효석이나 김유정의 작명(作名)이 여성적인 면을 보인다면 김인배의 작명은 남성적이다. 시적 이미지의 연결이면서도 힘이 보이는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역작(力作)이며 이제까지 한국문학사에 없던 점이라는 평가였다. 소설 「물목」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무엇보다 순수한 한국어의 사용이다. 소설이 언어를 수단으로 표현된다는 가장 기초적 상식을 전제로 할 때, 그렇게 긴 한문의 한글 침식에도 불구하고 「물목」은 순수 고유어인 우리 낱말들이 살아있다는 점을 환기시킨 작품이다. 소설에서의 문체라는 것이 언어에 대한 작가의 창의력에 의존하여 성립되는 것이라고 할 경우, 작가 김인배가 보여주고 있는 언어의 구체성은 작품의 주제를 놓고 그 내적 형태를 세밀하게 통찰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능동적 수법으로서의 가능성을 확립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언어의 참 아름다움을 구현한 이 소설의 문체는 개성적 표현이라는 특수성의 입장에만 한정되지 않고 보편적 의미를 소설적으로 구현한 문학적 성과에로 직결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지적한다. 그의 문장은 순수한 한국어에 의해서 생동과 생명력을 갖게 하는데, 이런 이유들로 하여 아마도 김인배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 가운데 가장 독특한 소설을 쓴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는 것이 당시 많은 평자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20년 가까이 소설은 절필한 채 지낼 동안 그는 역사 문제에 경도되고 심취하여, 이미 그 분야에 관한 몇 권의 연구서들의 집필에 정력을 쏟고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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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형랑의 낮과 밤은 이렇듯 이질적인 것이었다.

은유와 상징과 몽환의 색채로 그려져 있기에, 설화의 세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것은 분석자의 관점에 따라 나름대로 각양각색의 답변들이 마련될 여지 또한 많았다. 워낙 황당무계한 줄거리여서 그렇기도 한데, 만약 그런 요령부득의 외피를 걷어내고 다만 사물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상상력으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해석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궁성 안에 살면서도 그곳이 마음의 감옥이라 여겼던 까닭일까. 그가 밤마다 넘는 월성의 담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삶의 조건을 지니고 태어난 그에게는 반드시 초극해야 할 어떤 방벽이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비형랑의 존재는, 우선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인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묘하고 흥미롭다. 일테면 이 설화의 밑바탕에는 불교의 존재론 혹은 생사관이 담긴 연기법(緣起法)에 따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를 원인과 조건의 산물로 간주한 불교적 인식이 깔려 있다. 하기야, 원전인 <삼국유사>가 일연 스님의 저술이기에 더욱 그렇다.

- 본문 152~153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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