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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755670
· 쪽수 : 135쪽
책 소개
목차
1
음악
그는 시의 요리사
작시법
무정부주의자
어머니
초파일
꽃보다
엄마 젖
산은 산, 물은 물!
쌀을 씻으면서
거리의 삽화
(당신!)
때가 되면
꽃!
꽃
꽃이 말했다,
말
2
짬뽕천국
타락천사
황금 새장
도시의 무인도
블랙홀
뻔뻔한
동상이몽
교육이라는 이름의
욕망의 공
참 이상한 시대
죽은 시인의 사회
난해의 진화
늙고 지루한 세월
공원 산책
뻐어엉!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줄
철없는 개나리
3
아웃사이더
목이 마르다
그것 참!
에트나
그랑 블루
나무
쉰
육보시
모놀로그 1
모놀로그 2
혼자 밥 먹으며
무위와의 동거
그래도 흰구름은
바람의 전설
뭉게구름편지
명상 입문
불후의 명곡
4
웃음피리
바보의 궁금증
바보의 상책
바보의 메시지
바보의 태평농법
바보의 버스여행
유기농 채식
귀를 빌려주다
그냥,
허공
사소한
허공 한 접시
허공 속으로
느릿느릿, 그러나 쏜살같이
따스한 길
숟가락과 국맛
염화미소
해설 | 이태수
염화미소, 그 다리 건너기의 꿈
저자소개
책속에서
때가 되면
누가 불러 주지 않아도
꽃은 핀다, 때가 되면
누가 보아 주지 않아도
꽃은 피고야 만다, 때가 되면
누가 아무리 간절히 가슴에 품어도
꽃은 진다, 때가 되면
누가 아무리 간절히 가슴으로 울어도
꽃은 지고야 만다, 때가 되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줄
공원 한쪽 덩치 큰 사랑의 밥차 듬직하게 서 있고
자식들이 공양하지 않는 점심
대신 공양하려는 따뜻한 사랑의 손들 분주하다
아침부터 막걸리로 공복을 달랜
주름진 인생들이 초겨울 바람 속에
한 시간도 더 넘게 긴 줄 늘어서 있다
그저 기다리는데 익숙한 주름살들은 미동도 없다
어쩌면 하루의 일용할 양식일지도 모를
그 밥줄 꽉 거머쥐고 한 줄 늘어서서
그들의 오전은 퉁퉁 불은 국수처럼 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