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노트

프롤로그 : 약속 지키기ㆍ6
01_ 아일랜드, 거친 자연의 품으로 ―――― 13
02_ 런던, 대서양 횡단 크루즈 ―――― 24
03_ 그리스, 카잔차키스를 찾아서 ―――― 33
04_ 다뉴브 리버 크루즈 ―――― 41
05_ 노르웨이 1, 후르티구르텐 ―――― 50
06_ 노르웨이 2, 피오르드 크루즈 ―――― 58
07_ 노르웨이 3,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 68
08_ 북유럽 크루즈 ―――― 74
09_ 러시아 1, 상트페테르부르크 ―――― 83
10_ 러시아 2, 그랜드 호텔 유럽 ―――― 91
11_ 러시아 3, 리버 크루즈 ―――― 99
12_ 동유럽 여행 1, 부다페스트 ―――― 110
13_ 동유럽 여행 2, 비엔나 ―――― 120
14_ 스위스 기차 여행 1, 그린덴발트 ―――― 127
15_ 스위스 기차 여행 2, 몽트뢰 ―――― 137
16_ 이탈리아 1, 토스카나 ―――― 146
17_ 이탈리아 2, 친케테레 ―――― 155
18_ 지중해 크루즈 1, 베니스 ―――― 162
19_ 지중해 크루즈 2, 벨라지오 ―――― 171
20_ 이집트 1, 시간이 멈추는 곳 ―――― 176
21_ 이집트 2, 나일강 크루즈 ―――― 186
22_ 터키 1, 이스탄불의 매력에 빠지다 ―――― 194
23_ 터키 2, 하늘에서 내려본 카파도키아 ―――― 204
24_ 카리비안 요트 여행 ―――― 212
25_ 멕시코, 로스 카보스 ―――― 220
26_ 남아메리카 크루즈 1, 부에노스아이레스 ―――― 228
27_ 남아메리카 크루즈 2, 우수아이아 ―――― 236
28_ 남아메리카 크루즈 3, 올드 랭 사인 ―――― 244
29_ 코스타리카, 국토 전체가 거대한 국립공원 ―――― 249
30_ 파나마 운하 크루즈 ―――― 257
31_ 아마존 크루즈 1, 정글을 사랑한 사람들 ―――― 267
32_ 아마존 크루즈 2, 보이붐바 ―――― 274
33_ 아마존 크루즈 3, 데블스 아일랜드 ―――― 281
34_ 트랜스 애틀랜틱 크루즈, 안 하던 짓 ―――― 288
35_ 단풍 여행 1, 뉴잉글랜드 / 블루릿지 ―――― 294
36_ 단풍 여행 2, 캐나다 ―――― 304
37_ 알래스카 크루즈 1, 디저트 먼저 먹기 ―――― 313
38_ 알래스카 크루즈 2, 데날리 국립공원 ―――― 322
39_ 밴쿠버 아일랜드 1, 핫 스프링스 코브 ―――― 330
40_ 밴쿠버 아일랜드 2, 애프터눈 티 ―――― 337
41_ 일본 1, 가나자와 ―――― 344
42_ 일본 2, 유후인 ―――― 354
43_ 일본 3, 다카마츠·나오시마 ―――― 363
44_ 일본 4, 고베 그리고… ―――― 373
에필로그 : 넘치는 잔ㆍ377

- 그리스 섬들을 찾아가는 이번 크루즈의 마지막 기항지는 크레타 섬의 이라클리온이다. 먼저 들렀던 미코노스 섬에서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아예 배에서 내리지도 않았다. 몇 년 전 왔을 때 하루 둘러본 게 다행이다 싶다. 미코노스의 전경을 찍은 사진은 그리스 관광 안내서에 자주 등장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언덕 위에 서 있는 하얀 집들과 코발트블루의 돔 형식 지붕들이 밝은 햇살 아래 반짝인다.

- 리버 크루즈는 바다를 떠다니는 큰 배와 달리 승객이 150~200명 정도 탈 수 있는 소규모
배로, 유럽의 다뉴브 강 크루즈, 라인 강 크루즈와 러시아 리버 크루즈, 그리고 중국의 양자강 크루즈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미국에는 미시시피 강 크루즈와 오레곤의 콜롬비아 강을 지나는 크루즈가 있다. 항해하는 도중 주변의 경치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고, 배가 도시 중심에 정박하기 때문에 배에서 내려 바로 시내로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누렘버그를 떠난 배는 독일의 마인 강과 다뉴브 강을 잇는 ‘마인-다뉴브’ 운하를 지나간다. 아무래도 운하이기 때문에 강폭이 좁다. 배에서 아침 일찍 커튼을 열면 강가에 있는 집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잔디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려있다. 아직 채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마을들을 지나고 있으려니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평온한 기분이 든다. 이 운하는 라인 강과 마인 강 그리고 다뉴브 강을 잇는 물길로 1992년에 완공되었다.

- 노르웨이 연안을 따라 항해하는 피오르드 크루즈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스이다. 내륙의 남동쪽에 위치한 오슬로를 제외하고, 노르웨이의 웬만한 도시들은 모두 서해안에 몰려있다. 게다가 연해에 수많은 섬들이 있기 때문에 물자의 운송이나 주민들의 왕래가 매우 불편하다. 그 흩어져있는 섬들의 우편물을 배달하던 것이 피오르드 크루즈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