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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시가
· ISBN : 9788971155974
· 쪽수 : 206쪽
책 소개
목차
젊은 날의 시들
보는대로 기록하다ㆍ13
덕원 민가에서 자며ㆍ15
처음 강릉에 이르러서ㆍ16
두보의 회고시에서 운을 받아ㆍ17
피난 와서 잠시 쉬며ㆍ18
서울 가는 유연숙을 보내면서ㆍ20
꽃이 지다ㆍ21
매ㆍ22
칠석날 밤에 회포를 읊다ㆍ23
정 스님에게ㆍ25
흥에 겨워ㆍ28
스승 손곡을 위하여ㆍ30
죽월헌에서ㆍ31
동선요ㆍ33
처음 중국을 다녀오면서
광원루에 올라서ㆍ37
백상루ㆍ38
전문령 고개를 넘어서며ㆍ40
장진보 관운장의 사당에서ㆍ41
행산에서ㆍ42
백이 숙제 사당에서ㆍ43
일년 밝은 달빛이 오늘 밤에 으뜸이라ㆍ44
요동에 이르러 아내의 편지를 받아 보고ㆍ46
나의 길은 갈수록 어렵기만 하구나
막부에서 일이 없어 우린의 각야 운에
차운하여 회포를 서술하다ㆍ49
설을 맞으며ㆍ51
대정강을 건너며ㆍ52
철산강을 건너며ㆍ53
의주에서ㆍ54
포은 선생의 옛 집을 지나면서ㆍ55
임진강 나루에서ㆍ58
오명제의「남장귀흥」에 차운하다ㆍ59
서담의 시에 차운하여 스님의 시권에
쓰다ㆍ60
아랑포ㆍ61
용연ㆍ62
황주 염곡ㆍ63
운을 나누어 산(山)자를 얻다ㆍ67
섣달 그믐ㆍ69
회포를 풀다ㆍ70
작은 복사꽃ㆍ71
참판 박동량에게 시를 부치며 조관 자리를
구하다ㆍ72
스스로 탄식하다ㆍ73
아침에 판교원을 떠나다ㆍ75
스스로 희롱하다ㆍ76
옛 장성을 향해 떠나며ㆍ77
교외를 나서며ㆍ78
숙정헌에 몇이 모여서ㆍ79
윤계선의 견증 시에 차운하여ㆍ80
벗을 그리워하며ㆍ82
한밤ㆍ83
풍악기행
늙은 떠돌이 아낙네의 원망ㆍ87
명연ㆍ91
만폭동ㆍ92
원통사ㆍ94
구정봉ㆍ96
도솔원ㆍ98
경고에서 정생과 헤어져 산을 내려오다ㆍ99
사촌에 이르다ㆍ101
나는 나름대로 내 삶을 이루겠노라
군에 이르러 화학루에 오르다ㆍ105
민희안의 첩 노래를 들으며ㆍ106
시름을 부치다ㆍ107
이정이 오다ㆍ108
산으로 돌아가는 무위 스님을 배웅하며ㆍ110
황주목사가 두 기생을 보내 주다..112
석봉(石峯)이 찾아오다ㆍ113
석봉의 부음을 듣다ㆍ114
스스로 조롱하다ㆍ115
《공동집》을 읽다ㆍ116
《대복집》을 읽다ㆍ117
방림ㆍ118
삼척 고을에 이르자 옛생각이 나다ㆍ119
우연히 읊다ㆍ120
두 친구를 꿈꾸다ㆍ121
서재에 머물며 짓다ㆍ123
벼슬에서 내쫓겠다는 소식을 듣다ㆍ125
떡을 바쳐야 벼슬을 얻지
홍주목사 자리를 부탁했지만 얻지 못하고
이안눌이 얻다ㆍ129
스스로 희롱하다ㆍ130
《서적공집》을 읽다ㆍ131
《창명집》을 읽다ㆍ132
《엄주사부고》를 읽다ㆍ133
오정에게 큰 떡 노래를 부치다ㆍ134
명주를 그리워하다ㆍ137
병이 심해 지세와 여장을 생각하다ㆍ138
내가 화가 동하는 병 때문에 중국에 사신으로
갈 수 없으므로 순군(巡軍)에서 견책을 기다
리며 장구를 지어 기헌보에게 주어 회포를 풀
다ㆍ139
벼슬을 내놓으라시니 기뻐서ㆍ144
전오자시(前五子詩)ㆍ145
허적ㆍ146
조위한ㆍ148
권필ㆍ150
이안눌ㆍ152
이재영ㆍ154
《변화천집》을 읽다ㆍ156
《사산인집》을 읽다ㆍ157
《왕봉상집》을 읽다ㆍ158
서천목 오담추의 두 문집을 읽다ㆍ159
계랑의 죽음을 슬퍼하다ㆍ160
유감ㆍ163
나주목사에 제수되었다가 곧바로 빼앗기고서ㆍ164
의금부 감옥에서 판결을 기다리며ㆍ165
궁사 - 자물쇠 잠그는 소리만 들려오네
궁사ㆍ169
유배지에서
경포를 그리워하며ㆍ181
동행에게 바치는 운을 써서 시름을
부치다ㆍ184
늦은 봄날ㆍ186
소자정에게 답한 운을 써서 시름을
읊다ㆍ187
귀양와 머무는 집에서ㆍ188
손님들을 물리치고 혼자 앉아서ㆍ189
관아의 푸른 나무가 비에 꺾였기에ㆍ190
문집을 다 엮고서ㆍ192
부록
허균, 좌절당한 이무기ㆍ195
연보ㆍ199
原詩題目찾아보기ㆍ205
책속에서
[처음 강릉에 이르러서]
初到江陵_1592
동해 바다에 바람이 일어 큰 돛을 가득 펼치고
천리길 강릉까지 아흐레 만에 돌아왔네.
용은 화주를 안고 발해를1) 뛰어넘고
학도 구슬을 물고 봉래에 떨어졌네.
파도 속에 한나라 사신은 뗏목을 타고 왔었고
비바람 거슬러 진시황은 돌에까지 채찍질해 가게 했었지.
만 번 죽다 살아남은 혼백 이제야 쉴 곳에 이르렀으니
이번에 떠돌며 놀던 일이 내게는 정말 기이하구나.
重溟淅瀝大帆開. 千里江陵九日廻.
龍抱火珠跳渤?, 鶴舍靈璧墮蓬萊.
波濤漢使乘?去, 風雨秦皇策石來.
萬死殘魂今始定, 玆遊於我亦奇哉.
[피난 와서 잠시 쉬며]
避地連閣作八絶
1.
내 집은 장릉 땅 작은 저자 동쪽에 있건만
두어 칸 초가집을 한 해나 비워두었네.
찌를 붙인 만 권의 책들은 어디로 갔으려나
도랑 속이 아니면 흙 속에 묻혔을 테지.
家在長陵小市東. 數間茅屋一年空.
牙籤萬軸歸何處, 不落溝中卽土中.
3.
아버님의 무덤은 한강 옆에 모셨는데
명절마다 누가 있어 무덤을 돌봐 주랴.
서쪽으로 가래나무 숲을 애타게 바라보다가
날 저문 하늘 가에서 눈물로 수건 가득 적시네.
先子丘墳寄漢濱. 歲時誰是掃墳人.
松楸西望腸堪斷, 日暮天涯淚滿巾.
4.
서쪽 싸움터가 몇 천리 길이기에
헤어진 뒤 소식 전하기 그토록 어려웠나.
난리만 눈에 가득해 더부살이 신세 같으니
어디메서 구름 보며1) 낮잠을 자볼거나.
西塞關河路幾千. 別來音信苦爲傳.
干戈滿眼身如寄, 何處看雲費晝眠.
6.
천 자 높이 굳은 성곽 백 자 깊이 참호에다
화살은 날카롭고 활은 강한데 칼도 또한 길구나.
막사 앞에 딱딱이 치며 군사들이 하는 말
애당초 태수님이 굳게 못 지켰다네.
千尺金城百尺壕. 矢錦弓硬且長刀.
帳前擊柝軍相語, 太守元來守不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