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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1156025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 나의 ‘영화행정' 이야기
1. 영화진흥위원회 : 영화관에서 영화‘官’을 가다
2. 남양주종합촬영소 : 한국의 ‘유니버셜스튜디오’를 꿈꾸다
3. 이덕행의 영화제작노트 : 좋은 영화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
- 나의 ‘영화인생’ 이야기
4. (주)금도문화 : 영화, ‘너는 내 운명!’
5. 영화인생 제2막 : 드라마틱 칸- 기적 같은 꽃잎
6. 영화와 사람 : 필름속 ‘인연’들- 영화밖 ‘사람’들
- 나의 ‘한류문화’ 이야기
7. 한류우드 : 못다 핀 한류의 꽃 못다 이룬 나의 꿈
- 나의 ‘정치세상’ 이야기
8. JC : ‘정치’와 ‘선거’의 생리를 깨우치다
9. 연청 : 1%의 DNA 대통령을 만들다
- 나의 ‘남양주’ 이야기
10. No.351 : 뼈아프지만 ‘약’이 된 숫자
11. 약속 : 에든버러의 ‘문화마을’을, 화성의 ‘도시계획’을 벤치마킹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덕행이 영화하지? 그럼 영화진흥공사로 가야 되겠다!"
“허허허, 제가 거길 왜 갑니까?”
처음 불현듯 찾아온 제의도, 그에 대한 내 대답도 심플했다.
“너 영화 좋아하지? 그러니 영화를 ‘위해서’ 일 한 번 해봐라” 하는 제안에
“나 영화 좋아합니다. 그러니 영화랑 ‘자유롭게’ 살랍니다” 하고 당시엔 이를 정중히 고사하였다.
때는 1998년이 시작되던 겨울,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이자 ‘연청’에서 함께 활동해오며, 나와 돈독했던 문희상 선배에게서 ‘영화진흥공사’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흘러나왔다.
그때 나에게 영화란 ‘자유로움’ 그 자체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였다. 특히 예술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남달랐고, 이를 보다 많은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은 욕심에 1988년, 늦깎이 영화인으로 영화판에 뛰어들었던 거다. 그렇게 해외예술영화들의 수입 및 배급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이젠 제법 사업이 자리를 잡아 가던 시점이기도 했다.
그때 영화란 내게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흥분제’이자 ‘시한폭탄’과 같은 늘 두근거리는 존재였다. 그러한 영화를 ‘생업’이 아닌 ‘업무’로 마주한다는 것도, 그러한 영화를 통해 관직(官職)에 오른다는 것도 당시의 내겐 맞지 않는 일이라 여겼었고, 또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