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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71380383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정승원 박사, 총신대학교신대원 조직신학 교수) 5
추천사(이강택 박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7
추천사(그레고리 K. 빌 외 4명) 9
1978년 판 서문(J. P. 베르스티그 박사) 14
영역자 서문(리차드 개핀 박사) 16
역자 서문(우성훈 박사) 42
1.‘ 교수 모델’의 개념 47
2. 로마서 5:12-21의 자료 59
3. 기타 신약성경 자료 95
4. 아담에 대한 랍비문헌 자료 121
5. 의도와 의미 사이의 거리 135
6. 결론 147
책속에서
이 말의 원 헬라어 단어는 ‘튀포스’(tupos)이며 여기서 ‘모형’(type)이라는 단어가 유래했다
아담이 그리스도의 ‘튀포스’로 불린다는 것은 아담과 그리스도가 작은 조각상을 주조하는 틀과 조각상 자체처럼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3 그리스도의 ‘튀포스’인 아담은 그리스도의 ‘예표’(prefiguration)이다. 아담을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부르는 것이 아담과 그리스도 사이의 우연적 유사성 그 이상을 표현한다는 것은 이미 밝힌 바 있다. 조각상이 주조되는 틀과 조각상 자체의 관계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고정되어 있듯이 모형(아담)과 예표(그리스도)의 관계 역시 고정된 관계이다. 그 틀은 조각상을 지향하며 조각상 안에서 실현된다.
바르트는 바울이 말하는 것과 정반대로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르트가 볼 때 아담은 ‘많은 이들 가운데 하나’(primus inter pares)일 뿐이다. 바울이 볼 때 아담은 그에게 속한 모든 이들을 위해 반복될 수 없는 것을 행하는 ‘한 사람’이며 그 행위는 그에게 속한 모든 이들에게 결정적이다. 바르트가 아담과 그리스도 사이에 간격이 있다고 지적한 것은 옳다. 앞서 우리 역시도 ‘한 사람’인 아담과 ‘한 사람’인 그리스도가 동일 선상에서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문제는 그 간격이 어떠한 것인지에 달려 있다. 바울에게 있어 그 간격은 분명히 아담의 행위와 그리스도의 행위 사이의 차이에 달려 있다.
바울의 랍비신학 의존에 관해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랍비문헌에는 첫 사람인 아담과 둘째 (혹은 마지막) 사람인 그리스도(고전 15:45-47)의 평행 관계와 유사한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쉴레(F. Schiele)는 자신의 흥미로운 소논문에서 랍비문헌에는 ‘첫째 아담’이라는 표현만 자주 등장한다고 단호하고 확신 있게 주장한다. 그리고 ‘마지막 아담’에 상응하는 표현은 고대 랍비문헌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쉴레는 결론내린다. ‘첫째 아담’(the first Adam 혹은 Adam, the first)이라는 표현은 백 번이 넘게 나오지만 ‘둘째 아담,’ ‘마지막 아담,’ ‘미래의 아담’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는다. 이는 ‘첫째 아담’이라는 표현이 다른 아담과 대조되어 이해될 수 없다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