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子義疏 노자의소

권두논문 | 현학을 넘어 중현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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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성현영의 행적과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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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둘이 동체임을 자각하고 그것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대자대비의 마음은 무분별,무차별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함을 역설하고 있다. 만물의 본질적 동체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한 진정한 자비심이 솟아나올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사실 보살 사상은 만물이 공이라는 무분별성을 자각하는 데서 시작된다.-p440 중에서

노자에게 자연은 어떠한 인위적 조작이나 의도 없이 스스로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며,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도 '자연'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독 인간만큼은 항시 인위로 흘러가고 만다. 그것은 바로 언어 때문이다. 언어는 그 특성상 자연에 덧칠하여 자연을 자연 그대로 인식할 수 없게 만들고, 인간 중심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 따라서 도가 사상을 신봉하는 자들은 언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특히 성현영은 그렇게 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p563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