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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71846582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겨울잠에서 깬 날
왕치 회의
비로용담의 노래
으뜸 아름치 뽐 겨루기 대회
으뜸 싸움치 하킴
불, 불이다!
지혜의바다를 찾아가라
황금잉어의 죽음
모든 생명에게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어
베스와 블루길의 합동 작전
하늘벼랑이 무너지다
숨은하늘은 영원하리라
죽음의늪
학마을 전투
검은무지개의 괴물, 블랙데블
강마다 물맛이 다르고 물고기마다 비늘이 다르다
희망의 빛
우리의 가장 큰 적
모든 생명은 하나로 이어져 있따
나는 너만을 위해 피는 꽃이야
부록_우리나라에 사는 민물고기를 소개합니다!
리뷰
책속에서
“우리 이름은 베스, 흔히 큰입우럭이라고 하지. 고향은 미국 미시시피 강이다.”
“그 먼 곳에서 왜 여기까지 왔어?”
“우리도 오고 싶어서 온 거 아냐. 사람들은 우리를 살기 좋은 미시시피 강에서 데려와 이곳의 강과 호수에 마구 내던졌어. 처음엔 우리도 적응하지 못하고 많이 죽었지. 먹이는 부족하고 물은 더러웠을까. 말하자면 우리는 실험용이었어. 살아남으려면 더 강해지고 더 포악해질 수밖에 없었어.”
“강을 차지했으면 만족할 일이지, 왜 산골짝까지 찾아다니며 전쟁을 벌여?”
“토박이들이 사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서 우리 지역으로 만든다. 우리를 이런 곳에 내던진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도 이 나라 토박이의 씨를 말릴 것이다!”
베스의 외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토박이 물고기한테 풀려는 것 같았다.
“네 말처럼 나는 오염 때문에 곧 죽게 생겼다. 우리 조상은 천 년을 살았지만 나는 겨우 육백 년 남짓 살았을 뿐인데……. 하지만 죽음이 끝은 아니란다. 모든 생명은 하나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야. 사람들은 그걸 모르는구나. 자신들도 한때는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였고, 또 한때는 네 발로 뛰어다니는 짐승이었는데도 말이야. 사람들은 그걸 잊고 자연을 너무 많이 갉아먹고 편한 대로 바꾸었어. 그러다가 오늘날과 같은 위험에 빠지게 된 거란다. 결국 그 위험이 자신들에게로 향하는 것도 모르고…….”
하킴은 사람에 대한 미움이 불처럼 타올랐다. ……이런 하킴의 속내를 빤히 들여다보는 듯이 지혜의바다가 말했다.
“아름다운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아. 너와 네 친구들의 소망이 뭉쳐져 큰 힘으로 되살아날 거야. 모든 생명은 하나로 이어져 있으니까. 그 힘이 온 세상에 두루 미쳐 사람들까지 차차 변하게 만들 거야.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그 어느 것도 없애서는 안 되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