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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71846841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태풍이 지난 뒤
홍라의 여름
묘원의 선물
대상주 홍라
뜻밖의 일행
길을 따라서
첫 거래
바다로 나아갈 때
청해진에서 생긴 일
어떤 죽음
두 손을 펴면
홍라의 길
리뷰
책속에서
홍라는 어머니가 이끄는 상단을 따라 일본으로 교역을 다녀오던 중 풍랑을 만난다. 정신을 차려 보니 옆에는 무사 친샤와 천문생 월보뿐, 어마어마한 교역품을 실은 배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버렸고 어머니는 실종되었다. 그 일로 상단이 빚더미에 올라 홍라는 노비나 다름없는 신세가 될 지경에 처한다. 순간 홍라는 어머니가 위급할 때 쓰라고 했던 묘원 열쇠가 떠오른다. 묘원에는 엄청난 값어치의 은화가 있었는데…….
“솔빈에 가면 소그드 인 마을이 있어요. 그리로 가면 은화의 값을 좀 더 쳐줄 거예요. 사마르칸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보단 낫죠. 솔빈의 소그드 사람들은 일 년에 한 번씩 사마르칸트로 장사를 다니니까요.”
솔빈이라면 상경성에서 왕복으로 따져도 보름이면 충분했다.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
은화의 값어치를 두 배, 혹은 세 배 불릴 수 있는 길을 찾아 홍라는 교역을 떠나기로 한다. 함께 살아남은 무사 친샤와 수습 천문생 월보, 그리고 태풍을 만났을 때 홍라 일행을 구해준 비녕자가 그 길에 함께한다. 기대에 부푼 교역행, 하지만 하루도 안 돼 곤란한 상황에 닥친다. 빚쟁이의 아들 쥬신타가 나타나 상단을 팔고 빚을 갚으라고, 굳이 떠나겠다면 자신도 함께 해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결국 홍라 일행은 쥬신타와 어색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몇 날 며칠 고되게 달려 도착한 솔빈에서의 첫 거래. 쥬신타는 상경성 최고 부자의 아들답게 능숙한 솜씨로 거래를 성공으로 이끈다. 홍라는 신이 나 헤벌쭉했지만, 쥬신타의 표정은 어쩐지 시무룩하다.
“왜 그래야 하는데? 상단이 뭔데, 돈이 뭔데? 그게 뭐 그리 중요한 거야? 아버지를 만나는 일보다 더 중요해?”
“닥쳐! 돈벌레 섭씨의 아들이 잘도 그런 소리를 하는구나? 그래서, 너야말로 네 아버지와 다를 게 뭐야? 네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나를 감시하고, 설득하고……. 퍽도 네 아버지와 다르구나? 웃기지 마. 너도 네 아버지와 한통속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