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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1847947
· 쪽수 : 223쪽
책 소개
목차
친구에게서 온 뜻밖의 소식
함께한 추억을 산책하며
내년에는 자넬 볼 수 없겠지
기억할 수 있는 한 오래
굿바이, 잭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어느 날 오후, 우리가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재니스가 들어와서 물었다.
“잭, 밀크셰이크 좀 줄까요?”
어색할 정도로 명랑한 목소리였다. 나는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잭은 나날이 살이 빠지고 있었다. 먹을 것을 제대로 삼키지 못했고 식욕도 잃었다.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 재니스는 그녀가 보호자 노릇을 한다는 걸 눈치 채면 잭이 상심할까 봐 조심하고 있었다. - 본문 83쪽 중에서
말하지 않아도 내 뜻을 충분히 헤아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방에서든 전화로든 곁에 있기만 해도 내 마음을 알아준다. 내가 좌절과 절망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졌을 때 내 곁을 오래 지켜주는 친구. 가혹한 세상이 내게 안긴 고난이 견딜 수 없을 때, 내게 정말로 소중한 친구는 그런 존재다. 어쩌면 그런 순간에 남는 사람들이 삶이 가진 모든 것일지도. 적어도 잭은 내게 그런 존재였다. - 본문 101-102쪽 중에서
오늘 아침 첫 비행기를 탔어.”
전화도 없이, 마중을 나오라는 말도 없이 시카고행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던 것이다. 그가 다시 말했다.
“네가 아무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으리란 걸 알아. 상관없어. 방금 호텔에 들어왔네. 계속 여기 있을 테니까 내가 널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연락해. 네가 원하면 어떤 짓이라도 할게. 죽은 듯이 있으라면 그렇게 하겠어. 여하튼 네가 연락할 때까지 여기 있을 거야.” - 본문 102-103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