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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수학/과학
· ISBN : 9788971848081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길을 나서며
등장인물을 소개합니다!
01 구텐 모르겐, 도이칠란트! _ 국립 독일 박물관
<이건 또 뭔 얘기?> 독일 기초 과학의 산실, 막스 플랑크 연구소
02 핵물리학의 쓴 열매, 원자 폭탄 _ 뮌헨과 괴팅겐의 과학자들
<이건 또 뭔 얘기?> 빛이 만드는 시간, 해시계
03 독일 알프스의 최고봉 _ 추크슈피체
<이건 또 뭔 얘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괴팅겐
04 숨은 아인슈타인 찾기 _ 울름과 뮌헨, 그리고 베를린
<이건 또 뭔 얘기?> 빵 냄새가 솔솔, 빵 문화 박물관
05 구텐베르크 인쇄실로의 초대 _ 구텐베르크 박물관
<이건 또 뭔 얘기?>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 전시장, BMW 벨트
06 수학아, 놀자! _ 기센 수학 박물관
<이건 또 뭔 얘기?> 근대 화학 교육의 산실, 리비히 박물관
07 맥주는 과학이다 _ 독일 맥주 이야기
<이건 또 뭔 얘기?> 어린이를 위한 모든 것, 매크밋 어린이 박물관
08 불빛이 꺼지지 않는 꿈의 공장 _ 독일 영화 박물관
<이건 또 뭔 얘기?> 음악 속에 숨은 과학, 베를린 필하모니
09 인류의 역사를 찾아서 _ 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
<이건 또 뭔 얘기?> 동물을 위한 동물원, 프랑크푸르트 동물원
10 태양에서 미래를 찾는 도시 _ 프라이부르크
11 두 얼굴의 과학 _ 카를 보슈 박물관
<이건 또 뭔 얘기?> 아픈 기억의 공간, 다하우 집단 수용소
12 역사를 재활용한 미래 지향의 과학과 _ 독일 기술 박물관
<이건 또 뭔 얘기?> 건축물에 숨겨진 중세인의 세계관, 고딕 양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구텐베르크 인쇄실로의 초대 _ 구텐베르크 박물관
낯선 곳에서 만나는 ‘한국’에 대한 반가움을 어디에 비할 수 있을까? 뿌듯한 마음으로 한국관을 둘러보고 있는데, 전시관 한쪽에 제법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는 게 보였다. “어디서 온 학생들인가요?” 학생들이 전시물을 관람하는 틈을 타, 인솔자에게 물어보았다. “네, 마인츠 대학 학생들이에요.” 그는 마인츠 대학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양 강좌를 맡고 있는 교수였다. 그들은 이 박물관을 견학하던 중에 한국의 금속 활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잠시 뒤,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 학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 한국에서 왔대.” ‘지금 너희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 금속 활자 있지? 그거 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거야!’ 나는 고개를 45도 각도로 들고 어깨에 힘을 준 채, 그곳의 한쪽 벽에 붙어 있는 《직지심체요절》의 원판 모형을 바라보았다. 아, 그때의 자랑스러움은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리라. 게다가 그곳에 전시된 여러 고서적들과 최초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은 내 어깨에 더욱 힘을 실어 주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크게 외쳤다.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에 금속 활자의 원조인 대한민국 국민이 왔다!!‘
―141~143쪽에서
태양에서 미래를 찾는 도시 _ 프라이부르크
모빌레를 다 둘러본 뒤 2층 출구로 나갔더니, 바로 트램 정거장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런데 차들이 너무 천천히 달리는 것이 아닌가. ‘아우토반’으로 유명한 독일 맞아? 자세히 보니 주차장 바깥의 도로는 자동차 최대 속도가 시속 30km로 제한되어 있었다. 최대 속도가 시속 30km라니……. 차라리 자전거가 더 빠를 것 같았다. 중앙역 앞에 자동차 대신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 것이나, 자동차의 속도를 이렇게 제한하는 것에서 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의 기본 정신이 엿보였다.
―268~269쪽에서
이건 또 뭔 얘기? _ 아픈 기억의 공간, 다하우 집단 수용소
수용소의 끝에는 죽어 간 사람들을 위한 위령탑이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끔찍한 살육의 현장에 세워진 이 위령탑이 그들의 영혼을 얼마나 위로할 수 있을까. 독일을 방문하면 역사적 현장인 집단 수용소를 꼭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따로 내어 와 본 것인데 마음이 내내 무거웠다. 이날은 독일에서 머무른 날 가운데 가장 추웠고, 하늘도 회색빛 구름으로 덮여 있었다. 같이 갔던 한샘은 돌아오면서 “으슬으슬한 한기가 살을 파고드는 추위였다.”고 말했다.
―31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