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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금하노라

고등어를 금하노라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은이)
  |  
푸른숲
2009-09-21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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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금하노라

책 정보

· 제목 : 고등어를 금하노라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1848197
· 쪽수 : 283쪽

책 소개

자유가 화두인 고집 센 여자와 환경보호가 화두인 고집 센 남자, 하고 싶은 짓은 다 하면서도 있는 듯 없는 듯한 아들과, 구두쇠 부모에 대항해 빚내서 옷 사 입고 다니는 수다쟁이 딸, 네 사람이 꾸려가는 뮌헨의 괴짜 가족 이야기를 담은 책. 통념과 전복 사이를 유유히 오가며 가족 이야기도 조화로운 창조의 세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목차

프롤로그 괴짜 가족의 식탁으로 초대합니다!

자유로워라, 즐거워라
자유를 구하라
돈 대신 시간을 선택하는 인생
어디 부부 살림왕 대회 없나요?
포기한 만큼 품위 있는 삶
지구를 지키는 내 사랑 물주머니
식탁에서 고등어를 금하노라
정치적이고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과일 쇼핑
파티의 여왕, 기부의 여왕
행복의 기회비용

내가 자유로운 만큼 내 아이도 자유롭게
놀이 실력이 곧 인생 실력
흔들려도 좋아. 네 힘으로 해!
한두 번 실수로 망가지는 인생은 없어
모든 딸은 자라 여자가 된다
존재의 기쁨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열정 없는 턱걸이 인생만은 금물
아이가 내 품을 떠나려 할 때
내 맘대로 춤출 권리
아이의 좌절에 대응하는 엄마의 자세

공존을 위한 예의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뜬다
사람은 어떻게 나치가 되는가
야만의 역사를 바로잡는 작은 조약돌의 힘
무지개 색을 모른다고?
굴러 들어온 돌과 박힌 돌이 공존하는 방법
평범한 재능이 특별한 실력이 되는 비결
과학 기술 강국 독일의 대학 평준화 정책
사람을 위한 법, 자연을 위한 법
키를 낮춰 곁에 눕는 마음
완경의 섹스

에필로그 자유와 자긍심에 빛나는 삶

저자소개

임혜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임혜지는 고등학교 때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해 37년째 살고 있으며,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사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리랜서로 문화재 실측 조사와 발굴 연구를 하며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다. 환경이 화두인 고집 센 독일 남자와 결혼하여 이제는 성인이 된 남매를 두었으며, 50대 중반에 인생 후반부를 설계하기 위해 유치원 보육 교사 과정에 등록했다. 독일어로 건축사 전공 책을, 한국어로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고등어를 금하노라》를 썼다. 생활 속의 소소한 즐거움을 ‘빨간치마네 집’(www.hanamana.de/hana)에 담아내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남편이 회사에서 일주일에 36시간 근무를 40시간으로 늘리라는 제안을 받았다. 아이들도 다 컸으니 하루에 30분 더 일한다고 사생활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나는 이렇게 말했다.
“맘대로 해. 일이 재미있으면 더 해. 하지만 돈 때문에 더 하지는 마. 우린 지금 버는 돈도 다 못 쓰는데.”
“집에 일찍 와봤자 신문이나 읽고 노는걸.”
“신문이나 읽고 노는 건 안 중요해?”
신문이나 읽고 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남편은 일을 더 하지 않았다(몇 달 후에 회사에선 남편을 일주일에 40시간 일해야 하는 위치로 승격시켰다. 그것은 또 다른 책임감과 성취감이 따르는 일이었으므로 나는 남편을 위해 진심으로 기뻐했다).


내가 설거지를 하고 있는 동안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실내를 정리하고 청소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으니, 그는 바로 남편이었다. 그의 옆에도 다른 여성들이 쭐레쭐레 붙어서 눈치껏 일을 돕고 있었다. 내 남편은 이 파티에 참석한 유일한 아버지였다. 돈이 많거나 직책이 높아서 항상 바쁜 다른 부모들과 달리 그다지 책임이 막중하지 않은 직책에 있어 이렇게 아이들의 학교 파티를 위해 결근할 수 있는 나와 남편의 처지가 새삼 감사했고, 선수급은 아니더라도 일용할 양식을 제 손으로 요리하고 치울 수 있는 우리 실력이 자랑스러웠다.


지멘스에서는 남편이 국제 결혼한 사실을 눈여겨보고 국제적인 일꾼으로 양성하려 했다고 한다. 그런데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역동적으로 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편은 “나는 어린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살 수 없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고도 붙을 줄 알고 감이 좋다니!
내가 엑스포 건으로 외국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을 때 남편은 망설임 없이 전업주부의 역할을 맡아주었다. 남편의 지론은 그래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이들이 행복해야 자기가 행복하다는 거였다. 엑스포가 끝난 뒤에는 내가 아이들을 돌보며 남편의 취업을 도왔다. 남편이 가까스로 안정된 직장을 구하고 아이들이 제 앞가림을 할 나이가 되자 우리 부부는 다시 나의 자립을 위해 힘을 합쳤다. ……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돈이 아니라 부모의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를 평생에 걸쳐 철저하게 실천할 수 있었던 걸 우리는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감사한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풍요로운 인생을 맛볼 생각도 못 했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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