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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터 빅셀 (지은이), 전은경 (옮긴이)
  |  
푸른숲
2009-10-30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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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책 정보

· 제목 :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1848210
· 쪽수 : 192쪽

책 소개

<책상은 책상이다>의 작가 페터 빅셀의 산문집. 페터 빅셀은 효율성 제고가 최대의 명제로 군림하고 있는 지금의 삶이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원했던 모습인지 물으며, 안온했던 과거의 일상과 세상의 기준과는 멀지만 오히려 더 넉넉한 일상을 일구며 살아가는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

기다림을 기다리며
존슨은 오늘 오지 않는다
기다림을 기다리며
오늘은 일요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
과거가 없는 자그마한 술집
선불 버스표 선술집
과거의 눈송이 37
우리가 아직 기다릴 수 있던 시절에
위대한 황금빛 세계사
잃어버린 것은 바로'의례'
도주를 기다림
편안하고 질서 있는 무질서
말하지 않은 것에 관하여

작은 세상, 큰 세상
그들이 죽지 않기를
소음을 위한 변론
작은 세상, 큰 세상
바람에 쓴 글
그냥 그러니까
개미와 코끼리
그 여자 이름이 도대체 뭐였지?
'이해하기'보다 '듣기'
스테이크용 포크를 바라보며
발견의 자유
저녁에 만난 노벨상 수상자 두 명
낱말들아, 일어서라
작은, 아주 작은 소속감
공용어가 여러 개인 나라에서
딱 한 번, 처음 한 번만

내 고향은 어디일까?
사과나무에 올라앉은 재즈 연주자 141
후고를 기다리며
그저 한 인간에 불과했던 황소
발리의 사제는 그저 가끔씩만 오리를 가리킨다
단어가 없이도 나눌 수 있는 대화
나는 이런 민족에서 탈퇴하련다
위험한 적의 이름은?
'해골 클럽'에 관한 판타지
나의 국가, 타인의 국가
내 고향은 어디일까?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페터 빅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5년 스위스 루체른에서 태어났다. 1964년 《사실 블룸 부인은 우유 배달부를 알고 싶어 한다》를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47그룹상(1965), 스위스 문학상(1973), 요한 페터 헤벨 문학상(1986), 고트프리트 켈러 문학상(1999) 등을 수상했다. 그는 스위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며, 스위스의 모든 교과서에 그의 글이 실려 있을 정도로 스위스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계절들》,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못 말리는 우리 동네 우편배달부》, 《케루빈 함머와 케루빈 함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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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에서 역사를, 독일에서 고대 역사와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와 박물관에서 일했고 현재 독일어로 된 어린이와 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커피 우유와 소보로빵』, 『꿈꾸는 책들의 미로』, 『인터넷이 끊어진 날』, 『바이러스 과학 수업』, 『동물들의 환경 회의』, 『뜨거운 지구를 구해 줘』, 『월드 익스프레스』, 『데블 X의 수상한 책』 시리즈, 『고양이 명탐정 윈스턴』, 『기숙 학교 아이들』, 『스무디 파라다이스에서 만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단어가 막힐 때마다 반려 고양이 ‘마루’에게 물어보기에, 모든 책이 사실은 공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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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일기 쓰기가 두렵다. 살면서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이삼 일 뒤에는 늘 포기했다. 일기장은 내 날들을 망쳤다. 낮에 경험한 일을 저녁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일기장을 위해 살기 시작했으니까. 일기장을 위해 움직이고, 일기장을 위해 관찰했다. 일기장을 위해 술집을 고르고, 일기장을 위해 이야기할 사람을 찾았다. 의미 있는 일만 해야 한다면 인생은 삭막해진다. 일기장에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었음’이라고 적은 그 오늘도 상황에 따라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었을 수도 있을 테니.


예전 사람들은 일기예보에 대해 독특하게 말할 때가 많았다.
“일기예보가 눈을 원하더군.”
마치 일기예보가 뭔가 원하거나 만들어낼 수 있다는 듯이!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으므로, “일기예보가 눈을 원한대”라는 말에는 뭐랄까, 위안이 들어 있었다.
‘원하긴 하지만 아마 안 될지도 몰라.’
그러니 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내리지 않기를 기대할 기회가 남아 있는 셈이었다. 그때는 일기예보에서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도 말만 잘하면 선생님을 설득해 소풍을 갈 수도 있었고, 그렇게 소풍을 갔는데 정말 날씨가 좋을 때도 있었다. 비와 눈, 햇살과 안개는 과학적인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연히’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나는 에밀을 존경했다. 그는 내 눈에 진정한 어른이었다. 알아야 할 것을 모두 아는 사람. 그리고 시간이 많은, 그것도 아주 많은 사람. 나는 에밀과 같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가 떠오를 때마다, 이런 내 소원은 거의 이루어질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에게서 뭘 배웠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무척 많이 배웠다는 것, 그리고 그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역에 있을 이유 없이, 그러니까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감탄하며 무언가 구경하거나 자세히 관찰하지 않고서도 그저 거기서 서성이는 법을 배웠다. 그냥 여기 있기, 그냥 존재하기, 그냥 살아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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