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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1849064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카라마조프 집안의 역사
제2장 늙은 어릿광대의 대소동
제3장 아버지와 아들
제4장 범죄의 냄새
제5장 떠돌이 여자의 아이
제6장 드미트리의 고백
제7장 독사
제8장 천사와 악마
제9장 사랑
제10장 수세미와 돌멩이
제11장 파열
제12장 치욕의 대가
제13장 작은 연인들
제14장 형제
제15장 수상한 예감
리뷰
책속에서
알렉세이는 일단 잠자코 기다리기로 했다. 지금 자기가 처리해야 할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이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드미트리는 팔꿈치를 세워 탁자 위에 올려놓고는 손바닥으로 머리를 받친 채 잠깐 동안 생각에 잠겼다. 둘 다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알렉세이! 너만은 비웃지 않을 거야. 내가 어떤 말을 하든 술주정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나는 조금도 취하지 않았어. 내가 실없이 말장난을 늘어놓아도 용서해 주렴. 넌 오늘 나의 말장난 말고도 많은 것을 용서해야 할 거야. 헛소리는 그만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그러니까 그게…….”
드미트리는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알렉세이의 손을 움켜쥐었다.
“벗이여, 벗이여! 인간은 이 지상에서 너무도 많은 불행을 참아야 해. 내가 고작 코냑이나 마시고 방탕을 일삼는 불한당에 불과하다고 생각지는 말아 주렴. 동생아, 나는 늘 굴욕당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는 건 나 자신이 그런 부류이기 때문이야.
내가 더러운 치욕에 빠진 건지, 아니면 환한 기쁨에 빠진 건지 모르겠어. 바로 이게 불행이라니까! 치욕스러움에 빠져들 때면, 나는 언제나 인간을 노래한 시를 읊곤 했어. 그렇다고 내가 개과천선했다는 건 아니야! 왜냐하면 나는 카라마조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