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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데 산티아고 : 그 길에 서면 알게 되는 것들

까미노 데 산티아고 : 그 길에 서면 알게 되는 것들

(Camino De Santiago)

이철수 (지은이)
  |  
학민사
2015-11-25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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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데 산티아고 : 그 길에 서면 알게 되는 것들

책 정보

· 제목 : 까미노 데 산티아고 : 그 길에 서면 알게 되는 것들 (Camino De Santiago)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71932315
· 쪽수 : 208쪽

책 소개

저자의 순례길에서의 솔직 담백한 감동과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생생한 감동과 체험들을 글과 사진에 담았다. 부록에는 순례여행에 도움 될 자료와 준비물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 길에 서게 될 사람들에게 먼저 경험한 사람의 조언 등을 해준다.

목차

들어가는 글

Chapter 01 젊은 날의 동경, 그 길목에서
Chapter 02 그 길 위에 서다
Chapter 03 까미노의 문화에 눈떠가다
Chapter 04 까미노가 선사하는 ‘우연’이 가져다주는 행복
Chapter 05 그 길에 익숙해지기
Chapter 06 까미노에서 맞은 추석
Chapter 07 등산화의 마술
Chapter 08 까미노의 마약 콜라
Chapter 09 아, 메세타 메세타
Chapter 10 헤어짐 또 만남
Chapter 11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한국인
Chapter 12 무서운 개
Chapter 13 사람이 그리웠던 빗속의 산길
Chapter 14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산티아고 가는 길_ 준비사항

저자소개

이철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생활협동조합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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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느새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른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에서 바라봤던 해와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순례자 길에서의 첫날을 맞이한다. 여기저기서 순례자들이 인사를 주고받는다. 이 길에서는 처음 만나는 순례자들끼리도 다들 “올라 (hola, 안녕)”, 혹은“올라, 부엔 까미노(hola, buen caimino, 안녕, 좋은 여행이 되시기를)”라는 인사를 주고받는다. 아직 어색해서인지 내 입에선“ 올라”라는 한 마디도 잘 안 떨어진다.

● 어느 순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제일 늦게 출발한 것 같았는데 돌아보면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아주 빨리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앞에 가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게 된다. 인생살이가 다 마찬가지다. 까미노를 걸으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쳤고 그 안에서 인연을 맺어 몇몇 친구들을 만났다. 때로는 곁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의지하기도 하지만, 다들 자신의 한계와 고독한 싸움을 벌이면서 묵묵히 자기 길을 계속해 나아간다. 까미노에서 나는 우리네 인간들의 삶을 한순간 스윽 통과하고 온 듯하다.

●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가장 힘들다는 메세타 지역에 접어들었다. 메세타는 약 610~760m 의 평균고도를 유지하는 고원으로 순례자들 사이에서는 사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부르고스와 레온 사이의 230㎞ 정도의 구간인데 일주일 이상을 걸어야 통과할 수 있다. 안내서에도 이 구간은 매점도 화장실도 나무 그늘조차도 없는, 진정으로 순례자에게 고행을 겪게 하는 코스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 뜨거운 여름에는 버스나 택시로 이 구간을 건너뛰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악몽을 안겨주는 구간으로 유명하다. 반면에 자기
내면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서 까미노 구간 중
으뜸으로 꼽는 사람도 있다.

● 10월 18일. 나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드디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들어서는 날이다. 프랑스 생 장 피드포르에서부터 26일 만에 입성하는 거다. 어제까지 쉬지 않고 내리던 비도 말끔히 개었다. 어제 저녁에는 어둡고 비가 와서 잘 몰랐는데, 밖에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지금까지 묵었던 알베르게 중 가장 큰 규모다. 어제 저녁 주변을 한참 빙빙 돌다가 겨우 뒷문을 찾아 들어간 것이었다. 원래 산에서 길을 잃으면 바로 코앞에 두고도 헤매기 십상이다. 어제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활기찬 발걸음으로 산티아고를 향해 나아간다. 다른 순례자들 발걸음도 가벼워 보인다. 몬테 델 고조에서 언덕을 내려와 산티아고 시내에 들어섰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지만, 어제 무리해서 걸었던 덕분에 오늘 아주 가뿐하게 도착해 버렸다. 목적지를 바로 앞에 둔 덕분인지 마음도 평소보다 훨씬 가볍다. 사방에서 배낭을 멘 순례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내 걸음이 빨라진다. 마지막 이정표들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어제는 그렇게 보이지 않더니, 아마도 주님께서 이제야 보여주시나 보다. 말끔하게 포장된 길을 따라 3km 정도를 더 걸어서 드디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에 도착했다.
“알렐루야!” 무심결에 내 입에서 튀어나온 한마디였다. 지금까지 본 성당들과는 규모와 엄숙한 위엄을 갖춘 분위기도 르다. 성당에 들어서서 조용히 자리에 앉아 기도를 드렸다. “주님 감사합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린다. 강하게 아무 탈 없이 도착하게 해 주신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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