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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 이모

서독 이모

박민정 (지은이)
  |  
현대문학
2019-12-25
  |  
1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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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 이모

책 정보

· 제목 : 서독 이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751458
· 쪽수 : 128쪽

책 소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스물한 번째 소설선, 박민정의 <서독 이모>. 이념의 잔재로 괴로워하다 스스로의 존재를 실종시킨 동독 지신인과의 결혼생활로 버려진 여자의 삶을 통해 남북 데탕트를 앞둔 우리의 근 미래가 될지도 모를 상황을 그린 소설이다.

목차

서독 이모 009
작품해설 104
작가의 말 125

책속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1년 후, 대학원에 지원했다. 교수들은 학부 시절 반항을 일삼던 내가 의외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지만 별 이견 없이 합격시켜주었다. 적을 두기로 결심하고 나서도 차마 등록금을 현금으로 낼 수는 없어서 여기저기 자리를 얻어 근로장학생이 되었다. (……) 그러느라 선배들과의 세미나에 낄 수 없었고 소설을 쓸 시간조차 나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고 구내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대학원생들을 보면 위화감이 들었다. 선배들은 근로장학생은 학교의 히스패닉이라며, 그들이 없으면 대학원 사회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위로와 놀림을 번갈아 입에 올렸다. 나는 살면서 가난이라는 것을 체감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순전히 대학원생이 되었다는 까닭만으로 가난해져야 했다.


이모처럼 독문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내내, 내가 만약 장편소설을 쓴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클라우스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는 입양된 한국계 독일인이었고 지금은 없어진 동독, DDR에서 유년과 청년 시절을 보내고 통일 후 대학에 임용되었으며 한국인 유학생 출신인 이모를 만나 결혼했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흐른 후 실종되었다. 그 인생 자체가 나에게는 드라마투르기로 느껴졌고, 또래들 중 이런 인생을 간접 경험한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등단한 소설가가 아니었다면 최 교수의 신임을 받을 수 있었을까? 최 교수 자신이 한때 희곡을 습작하던 문청이 아니었다면 내게 관심이라도 가졌을까? 최 교수는 나를 연구자 제자로 인정한 게 아니라 자신이 과거에 저버린 문청의 환영으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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