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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2754299
· 쪽수 : 288쪽
리뷰
책속에서
다이스케는 말이 없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왠지 눈물이 났다.
“저기…….” 고이치가 말했다. “우리, 저 별똥별 같다.” 무슨 말인지 몰라 다이스케가 입을 다물고 있자 그는 말을 이었다. “기약도 없이 날아갈 수밖에 없고, 어디서 다 타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고이치는 잠시 틈을 두었다가 말을 이었다. “우리 세 사람은 이어져 있어. 언제라도 한 인연의 끈으로 묶여 있다고. 그러니까 무서울 거 하나도 없어.” - 1권 80~81쪽 중에서
다이스케는 망설이고 있었다. 조금 전에 생각난 것을 고이치에게 말해야 할지 어떻게 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야, 다이스케, 하고 고이치가 답답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시즈나가 말이야…….” 다이스케는 형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빠졌어.”
“뭐?” 고이치가 얼굴을 찌푸렸다. “뭔 소리야?”
“시즈나, 빠졌다고. 도가미 유키나리한테 푹 빠졌어. 작전상 연극을 하는 게 아니야. 진심으로 사랑에 빠져버렸더라고.” - 2권 81쪽 중에서
305호실 앞에 도착해 호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냈다. 하지만 열쇠 구멍에 꽂아넣기 직전에 시즈나의 손이 잽싸게 다가와 다이스케의 손목을 잡았다. 왜 그러느냐고 말하려는 그를 향해 시즈나가 고개를 저었다. 둘째 손가락을 입에 대고 다른 한쪽 손으로는 현관문 위쪽을 가리켰다.
다이스케는 흠칫 놀랐다. 현관문 위의 쌀알만한 크기의 발광 다이오드가 깜빡거리고 있었다. 숨을 죽이고 시즈나와 얼굴을 마주 보았다. 둘이서 고개를 끄덕이고 발소리를 죽여 복도를 다시 돌아나왔다. - 2권 166~16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