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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755289
· 쪽수 : 228쪽
책 소개
목차
제1부_해방 이전의 시
명월야明月夜 ·한 가지 유언· 씨를 뿌리자 · 어지러운 이 세대 ·케말 파샤의 찬가讚歌 · 나그네 · 괴로운 조선 · 고별의 노래 · 설운 사랑 · 여름 구름 · 가을바람 낙엽 · 망각忘却 · 동지同志 · 저자에 가는 날 · 향수鄕愁 · 가난으로 십 년 설움으로 십 년 · 젊은 사람! ·여명이전黎明以前 ·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서 · 거리로 나와 해를 겨누라 · 신神에 대한 질문 · 공장工場 · 나는 불행한 사람이로다 · 아침 · 윤전기輪轉機와 사층四層집 · 남대문 · 밤차 · 최초의 은인 · 묵상시편·想詩篇 · 데모 · 오후 여섯 시 · 새로운 도시 · 개나리야 ·고향 생각 · 목숨 · 여인 · 너무도 슬픈 사실· 백일몽 ·탄식하는 사람들 ·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 그 누가 저 시냇가에서 · 가을밤 하늘 위에 ·내가 흙을 · 가로등하풍경街路燈下風景· 무제음無題吟·달밤· 점경點景 ·겨울 달 · 하루의 과정 ·희망 ·실제失題 ·병상病床 · 근영수제近 數題 · 하야풍경夏夜風景 · 길손 · 가을 · 또다시 님을 그리움 · 실제失題 · 두옹찬杜翁讚 · 가을밤 ·연설회의 밤· 승리의 봄 ·선구자 · 봄 · 사월 · 청춘송靑春頌 ·무제無題 ·시냇물 · 바다의 팔월· 무제無題· 소복 입은 손님이 오시다 ·실제失題 ·선죽교善竹橋 ·새해· 도회정조都會情調 ·태양을 등진 거리 위에서 · 인천항仁川港 · 나를 부르는 소리 있어 가로되· 여름 저녁 거리 위로 · 곡마단 풍경 · 조선의 여인이여 ·가을 ·님을 그리움 · 그대 · 해변에서 · 근영편편近片片
제2부_해방 이후의 시
다시 맞는 영광의 날 · 평양을 노래함 · 3·1절 · 파종 · 건설의 노래·평양· 전방위문·강철은 불속에서 ·봄 · 축배 · 오늘을 기다렸노라 · 송남 탄광으로 · 용광로야 ·젊은 벗들에게 · 규율 · 두만강 나룻가에 ·그대의 손을 · 이웃집의 경사 ·농촌으로 가는 길 ·천선대 · 집선봉 · 받으시라, 우리의 뜨거운 정을
해설_현실성과 서정성의 갈등과 통합
책속에서
■ 〈한국문학의 재발견 ― 작고문인선집〉을 펴내며
한국현대문학은 지난 백여 년 동안 상당한 문학적 축적을 이루었다. 한국의 근대사는 새로운 문학의 씨가 싹을 틔워 성장하고 좋은 결실을 맺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난세였지만, 한국현대문학은 많은 꽃을 피웠고 괄목할 만한 결실을 축적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시대정신과 문화의 중심에 서서 한편으로 시대의 어둠에 항거했고 또 한편으로는 시대의 아픔을 위무해왔다.
이제 한국현대문학사는 한눈으로 대중할 수 없는 당당하고 커다란 흐름이 되었다. 백여 년의 세월은 그것을 뒤돌아보는 것조차 점점 어렵게 만들며, 엄청난 양적인 팽창은 보존과 기억의 영역 밖으로 넘쳐나고 있다. 그리하여 문학사의 주류를 형성하는 일부 시인·작가들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많은 문학적 유산들은 자칫 일실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문학사적 선택의 폭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고, 보편적 의의를 지니지 못한 작품들은 망각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 순리다. 그러나 아주 없어져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그것들 나름대로 소중한 문학적 유물이다. 그것들은 미래의 새로운 문학의 씨앗을 품고 있을 수도 있고, 새로운 창조의 촉매 기능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 단지 유의미한 과거라는 차원에서 그것들은 잘 정리되고 보존되어야 한다. 월북 작가들의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기존 문학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작가들을 주목하다보니 자연히 월북 작가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그러나 월북 작가들의 월북 후 작품들은 그것을 산출한 특수한 시대적 상황의 고려 위에서 분별 있게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당위적 인식이,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소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되었다. 그 결과, 한국의 문화예술의 바탕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공적 작업의 일환으로, 문학사의 변두리에 방치되어 있다시피 한 한국문학의 유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작업의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나 새로운 자료가 재발견될 가능성도 예측되었다. 그러나 방대한 문학적 유산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것은 시간과 경비와 품이 많이 드는 어려운 일이다. 최초로 이 선집을 구상하고 기획하고 실천에 옮겼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위원들과 담당자들, 그리고 문학적 안목과 학문적 성실성을 갖고 참여해준 연구자들, 또 문학출판의 권위와 경륜을 바탕으로 출판을 맡아준 현대문학사가 있었기에 이 어려운 일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사업을 해낼 수 있을 만큼 우리의 문화적 역량이 성장했다는 뿌듯함도 느낀다.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 한국현대문학의 내일을 위해서 한국현대문학의 어제를 잘 보관해둘 수 있는 공간으로서 마련된 것이다. 문인이나 문학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시대를 달리하며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를 기대해본다.
2009년 11월
출판위원 염무웅, 이남호, 강진호, 방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