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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757399
· 쪽수 : 528쪽
책 소개
목차
반쯤 죽은 남자 7
땅은 아무것도 모른다 39
전화기가 운다 67
일회용 면도기 99
아저씨, 그럼 안녕 129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159
괄호 속의 시간 189
건널목에서 215
이름과 이름 사이 247
민들레 꽃씨 279
플랫폼에서 놓친 여자 309
어항과 호수 그리고 바다 341
아까운 꽃 377
열리는 문 417
시 빠진 소설 447
추천사_이문열 507
해설_유준 511
작가의 말 524
저자소개
책속에서
창작의 뿌리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흔들림의 힘이다. 나에게도 그런 흔들림이 있다. 제대로 알고 했던 말인지 알 수가 없지만 미학이 흔들림의 힘 이상으로 중요한 창작의 씨앗은 없다는 말을 어느 책을 인용하면서 주절대던 기억이 났다. 지곡은 청소년처럼 대망을 가지라고 외친다. 그래 맞아. 나는 너가 아니야. 나는 어디까지나 나란 말이야. 작곡이 나를 버릴지는 몰라도 H ! 너 때문에 내가 작곡을 버릴 수는 없지. 맞아, 내가 죽을 때까지 잡고 있기만 하면 되는 거야.
- 반쯤 죽은 남자
“조성음악의 경우 출발은 중심축의 예가 되는 주화음이지요. 도, 미, 솔 중의 어느 한 음에서 출발하지요. 그렇지 않은 노래는 없어요. 그러고는 다시 ‘도’로 돌아오지요. 노래가 시작에서 끝까지 흐르는 과정에서 중심축에서 조금 벗어나는 음 활동도 있고 많이 벗어나는 음 활동도 있어요. 그러나 결국 ‘도’에서 마무리 짓는 것을 볼 수 있지요. (…) 인간의 삶과 음악의 삶의 뿌리는 그러니까 결국 ‘집에서 집으로’라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지요.
- 땅은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왜 이 세상에 없는 것을 만지려고 하는가. 이 세상에 있는 것,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들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볼 수 있는 것, 만질 수 있는 것을 통해서, 이 세상에 없는 것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 아니 그려야 한다는 사실을 내가 모르고 있었던 탓일까.
- 아저씨,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