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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어느 새벽, 나는 리어왕이었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2758761
· 쪽수 : 69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2758761
· 쪽수 : 69쪽
책 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네 번째 시집은 김경후 시인의 『어느 새벽, 나는 리어왕이었지』이다. 현실에서 버림받거나, 소외되거나 상처받은 존재들을 응시해온 시인 김경후의 시가 담겨있다.
목차
0원
거리의 리어왕
한도막 형식
붉은 두도막 형식
먹먹
비누 쪼가리
혀
모래집
이구아나
한밤중
닭장
팔월
우리는 달을 공유하는 사이
바늘
생일 케이크
접시
서정시
깊은 밤엔 두부를
외줄 곡예사
물병자리 아래서
상속자
에세이 : 매점과 시
저자소개
책속에서
젖은 주머니에 젖은 주먹을 쑤셔 넣고
가슴에 머리를 파묻으면
잃어버릴 것의 소리들 냄새들
갓 갈아엎은 흙냄새 따스한 심장의 냄새
방금 밟은 빗방울 냄새
또
잃어버릴 것으로
홀로 돌아간다
물 위에 어른거리는
잃어버릴 게 없는 지갑처럼 잃어버릴
이끼 낀 해골바가지
―「0원」 부분
새벽 두 시, 종로 한가운데, 리어왕, 비틀거리고 계시다, 바지가 반쯤 내려간 리어왕, 벽에 머릴 박은 리어왕, 깨진 술병들, 고기 타는 냄새 한가운데, 물론, 주저앉은 리어왕도 계시지, 모든 리어왕은, 감히, 내가 누군 줄 아느냐, 감히, 고함치신다, 그가 리어왕이 아닐 리 없지, 그러나, 이때, 나타난 젊은이, 난세난국엔 감히 이런 일도 있는 법, 그만, 돌아가세요, 너, 감히, 내가 누군지 알고, 정말 다행이지,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러나, 감히, 모두 그가 누군지 알고 있지,
―「거리의 리어왕」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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