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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이화, 번지점프를 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3008308
· 쪽수 : 396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3008308
· 쪽수 : 396쪽
책 소개
이화 출신 대표 작가들의 단편 12편을 모은 테마소설집. 2009년 이화여대출판부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도서로, '이화'와 '청춘'을 주제로 하고 있다. 우애령, 이청해, 한정희, 김향숙, 정미경, 권지예, 김다은, 함정임, 배수아, 고은주, 오현종, 권리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해설과 기획은 김미현 교수가 맡았다.
목차
선유실리 _ 우애령
밤을 건너는 사람들 _ 이청해
그 맑고 환한 밤 _ 한정희
그곳은 어떤가요? _ 김향숙
번지점프를 하다 _ 정미경
딥 블루 블랙 _ 권지예
가장 전망이 좋은 집 _ 김다은
상쾌한 밤 _ 함정임
빠리 거리의 점잖은 입맞춤 _ 배수아
그곳에 가면 _ 고은주
K의 어머니와 면회를 갔다 _ 오현종
정박(碇泊) _ 권리
해설 ‘이화’라는 역어(譯語)_ 김미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눈을 꾹 감았다 떴다. 안전요원이 강의 허리에 내 팔을 둘렀다. 강의 팔이 내 등을 감싸 안는다. 무릎과 무릎, 가슴과 가슴이 맞닿는다. 얇은 티셔츠 아래로 섬세한 근육이 느껴진다. 청년이 마지막으로 벨트를 점검하고는 뒤로 물러난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올 듯 툭툭 뛴다. 그 박동이 강의 것인지 내 것인지 알 수 없다.
…… 넷, 셋, 둘.
두렵지 않아.
하나.
순간 몸이 허공 쪽으로 솟구친다. 발판이 사라지자 몸이 사라진다. 세상도 지워진다. 녹아내리는 시간이 끈적하게 몸을 감쌌다. 강과 나, 두 개의 심장만이 남는다. 발목을 묶은 끈이 중력에 저항하며 온몸을 잡아채기 전, 나는 강의 등을 더 세게 끌어안았다. 잔뜩 찌푸린 얼굴이겠지만 우린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을 거라고, 똑같은 걸 느끼고 있는 거라고 말하는 대신. - '번지점프를 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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