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로 현대미술론을 횡단하기

1973년 중국 변방의 시골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한반도의 어느 농어촌에서 사셨다고 한다. 일제의 등살에 못 이겨 11세때 간도로 떠나셨다고 하고, 어머니는 7세 때 나주에 대한 미군의 무차별적인 폭격을 피해서 외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두만강 건너로 피난을 떠나셨고 그곳에서 소수민족이 되었다고 한다.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그리고 연변대학교와 전남대학교에서 학부과정과 대학원과정을 마쳤다. 복잡한 현대미술의 지형도를 '손바닥 보듯이' 알고 싶었고, 아울러 미술, 미학이론에 심취하는 사이에 글쓰기의 마력에 빠졌고 비판적인 이론가를 소망하게 되었다.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개인전시회를 네 번 하였으며, 현재 단국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언어-철학과 타자의 이론에 관한 지평을 넓히고, 그것을 어떻게 현실적인 전략으로 재구성할 것인지가 필자가 원하는 미술연구의 전체적인 구도이다. 어쩌면 비평이란 곧 "지금=여기"에 대한 발언이고 미술이란 곧 삶이 외화 된 양식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