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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이기주 (지은이)
  |  
청조사
2012-04-09
  |  
11,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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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책 정보

· 제목 :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3223312
· 쪽수 : 152쪽

책 소개

한때 대통령의 스피치 라이터(연설문 작성자)로 일했던 저자가 독자에게 건네는 따듯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해 때론 미세하고 부드럽게, 때론 치밀하고 솔직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궤적에서 꿈과 희망의 의미, 행복에 대한 고민과 물음을 끄집어내 펼쳐 보인다.

목차

· 프롤로그 : 행복은 먼저 손 내밀지 않으므로
·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 당신이 곁에 있어 다행입니다
· 내일을 호주머니에 담는 사내
·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잊은 것뿐
· 대리운전 기사와 성사(聖事)의 소리
· 우리 인생의 첫 행운
· 세상은 잠시 그 둘을 중심으로
· 마트에서 그녀가 굽고 있던 것
· 봄눈 녹듯이 스러질 테니
· 꿈은 사라지지 않고 유예된다
· 지하철에서 10번이나 당신을 봤습니다
· 40年 전의 소녀들
· 믹스 커피 한 잔을 위한 베스트셀러
· 지하철 3호선의 카이저 소제
· 패스트푸드점 알바생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
· 황조롱이 가족의 은빛 둥지
· 편의점 청년의 'Tears In Heaven'
· 천 원짜리 한 장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다
· 풀빵 냄새는 거리를 가득 메울 만큼 짙다
· 스타벅스 컵을 든 여직원의 일갈(一喝)
· 곰인형 열쇠고리와 장미꽃 스무 송이
· 당신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나요?
· 김 상사의 귀천(歸天) 그리고 죽음과 생명의 경계
· 에필로그 : 인간성 실종의 시대,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자

저자소개

이기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편견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읽고 쓰며 살아간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주로 쓴다. 주어진 삶에 집중하고자, 타인의 성공을 필요 이상으로 부러워하지 않으며 타인의 어려움을 함부로 동정하지도 않는다. 서점을 산책하며 책을 읽는 소소한 자유를 오롯이 누리고 싶어서?TV 출연이나 외부 강연은 하지 않는다. 어머니 화장대에 종종 꽃을 올려놓는다. 지은 책으로는 『언어의 온도』『말의 품격』『글의 품격』『한때 소중했던 것들』『마음의 주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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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에 근무하던 언론사에는 칠순이 훌쩍 넘은 경비원 아저씨가 있었다. 나와 동료들은 그를 수첩왕자고 불렀던 것 같다. 우연히 본 그의 수첩에는, 하루 일과뿐만이 아니라 그의 삶과 인생의 궤적이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그는 치매 초기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약물치료나 요양을 택하지 않은 채 수첩에 자신의 소중한 것을 적어가며 흐릿한 기억을 붙들어 매고 있었다. “기억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감히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운한 느낌이 들어. 내가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어떤 커다란 것을 강탈당하는 느낌이랄까. 병원을 나서면서 몇 가지 결심을 했다네. 다른 건 다 잊어도 아내 생일과 결혼기념일 같은 건 잊지 말자고. 그리고 내게 주어지는 하루를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로 여기자고."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중에서


불쑥 한 중년 여성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내게 다가왔다. 그녀가 불쑥 입을 열었다. "서울역 가는 뻐스 맞습니꺼?" 양쪽 손엔 병원에서 지낸 듯한 흔적이 보인다. 옷가지와 이불 보따리가 잔뜩 들려 있다. (…) 난 부부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정확히 말하면 비자발적으로 엿듣게 됐다. 병상에 있는 남편이 집으로 내려가는 부인이 걱정돼 전화를 한 모양이다. 그녀는 “그래요. 당신이 곁에 있어 참 다행입니더”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순간, “당신이 곁에 있어 참 다행”이란 말이 내겐 “당신이 지금 살아 있어줘서 참 다행”이란 말로 들렸다. 그녀는 40여 분 뒤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봤을 때만큼 처량해 보이지가 않았다. 뭐랄까. 매순간을 감사히 여기고 있는 것 같았고, 결코 무너져 내리지 않은 채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당신이 곁에 있어 다행입니다>중에서


그는 10여 년 간 노숙생활 했다고 고백했다. 5살 연하의 여인과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의류도매상을 하다 사업에 연이어 실패했고 신용불량자가 됐다. 어설픈 보험사기도 시도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는 노숙이라는 '사회적 자살'을 택했다. 그가 정신을 차리게 된 건 아이때문이다. 먼 발치에서 이쁘게 자란 딸 아이를 봤지만 말을 걸지 못했다. ‘아직 늦지 않은 걸까.’ 그는 상담사의 권유로 잡지를 판매하게 됐다. 매일 7~8시간씩 잡지판매원이란 명찰을 목에 걸고 지하철역이나 번화가에서 추위와 싸우고 있다고 했다. (…) 잡지를 손에 쥔 채 고개를 돌려 다시 그를 바라봤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목놓아 외치고 있었다. "잡지 사세요. 잡지 사세요." 그리고 그는 과거가 아닌 내일을, 소중한 내일을 호주머니에 담고 있었다. ---<‘내일’을 호주머니에 담는 사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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