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73223510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 사랑을 남기다
1장 나는 누구일까?
2장 운명이 바뀌는 순간
3장 첫사랑
4장 스즈키 선생과 〈님의 침묵〉
5장 이별, 광복 그리고 배우가 되다
6장 참혹하고 이상한 전쟁 6.25
7장 삼복이 형
에필로그 - 신을 닮은 배우
책속에서
“엄마. 엄마.”
“응, 왜 자꾸 부르는 게냐.”
“조선이……, 조선이…… 불쌍해요……. ”
둘째 아들의 갑작스런 말에 어머닌 재봉질을 멈추고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이는 눈물자국을 남긴 채 이미 곯아 떨어져 있었다. 이제 여섯 살 배기의 입에서 조선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걱정스러운 한편 대견스러워 어머닌 미소를 지으며 잠든 아들의 얼굴을 한번 쓸어주었다.
- ‘나는 누구일까’ 중에서
“네가 맡은 역할이 ‘히로시’란 아이 역할이었지?”
“네.”
“그런데, 무대에서 히로시란 아이보다 영균이 모습이 쪼오오금 보이더란 말이지.”
“아…….”
“완벽하게 히로시가 되어야지. 배우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거니까!”
그날은 영균이 살아오는 동안 가장 흥분되고 행복한 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 ‘첫사랑’ 중에서
6학년이 된 어느 봄날 아침, 영균은 학교 담벼락에 피어나기 시작한 찔레꽃 앞에 섰다.
“넌 몇 번이나 꽃을 피웠지? 몇 살인 거니?”
영균은 자신이 정말 얼얼한 초년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애들도 나처럼 이리 힘들까?”
붉은 꽃송이를 내고 있는 찔레꽃을 들여다보며 영균은 한동안 그렇게 중얼거렸다.
- ‘스즈키 선생과 [님의 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