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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늘

황금비늘

이외수 (지은이)
  |  
해냄
2010-10-30
  |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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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늘

책 정보

· 제목 : 황금비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73373086
· 쪽수 : 475쪽

책 소개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다섯번째 책. 1997년 처음 출간되었던 이 작품은 '동명'이라는 한 소년의 성장소설인 동시에, 작가가 오랫동안 심취해온 선도의 깨달음을 우화 형식으로 전하는 구도소설이다.

목차

1 수리법|2 마지막 면담자들|3 보육원 일지|4 탈출 동기|5 거지냐 도둑이냐|6 생존법|7 외로운 자 들의 왕국|8 장마전선|9 폭음의 세월|10 맹도견|11 맹인의 눈 속보다 캄캄한 세상|12 귀가를 기다리며|13 지옥은 없다|14 태풍경보|15 번개손|16 정통 소매치기 교본|17 안전수칙|18 아무런 구원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19 도시락|20 상부상조|21 꽃 피는 일요일에|22 개인전|23 연쇄반응|24 토끼발|25 손바닥에 쓰는 일기|26 무어(霧魚)라는 물고기를 아시나요|27 격외선당(格外仙堂)|28 조행기(釣行記)|29 점령군들|30 세상이라는 이름의 낚시터|31 환경변이|32 내부수리중|33 부처편 예수편|34 결빙의 계절|35 방패연|36 특별보좌관|37 조양제(朝陽堤)|38 동류항|39 쓰레기에 관한 보고서|40 금일봉|41 단소 소리|42 물고기는 눈을 뜬 채 잠을 잔다|43 내 마음의 빈 낚싯대|44 점심 시간|45 나쁜 놈|46 통 화|47 마음 안에 촛불켜기|48 몰락의 가을|49 지렁이|50 하늘이 내리신 선물|51 소망과 욕망|52 선당문답(仙堂問答)|53 무원동설화(霧源洞設話)|54 꼬물이|55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56 칼새파|57 고해성사|58 회귀(回歸)
작가약력

저자소개

이외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났고,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었다.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장외인간』 『괴물』 『황금비늘』 『벽오금학도』 『칼』 『들개』 『꿈꾸는 식물』과 소설집 『완전변태』 『훈장』 『장수하늘소』 『겨울나기』 등을 발표했다. 시집 『더 이상 무엇이』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와 에세이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자뻑은 나의 힘』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사랑외전』 『절대강자』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아불류 시불류』 『청춘불패』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캘리그라피 산문집 『이외수의 캘리북』,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외뿔』, 대담집 『먼지에서 우주까지』 『뚝,』 『마음에서 마음으로』 등을 출간했다. 2022년 4월 25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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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백여 장의 낱말 카드를 한 번만 보고도 순서 하나 틀리지 않고 모조리 외워버리는 나의 기억력은, 면담자들로 하여금 나를 양자로 데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여섯에다 일곱을 더하면 얼마냐 하는 따위의 질문이 던져지기만 하면, 어김없이 나만의 수리법대로 정답을 산출해 내는 계산력 때문에 그 가치가 상쇄되어 버리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라 체구가 작다는 단점과 출신성분이 불분명하다는 결점도 매번 크나큰 장애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었다.
나는 결국 그날부로 영아원에서 양부모를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포기해 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나를 양자로 입적시킬 정도로 마음이 자비로운 인격체들은 모조리 월남전에 참전해서 베트콩의 총에 사살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 <2 마지막 면담자들> 중에서


“너 고아원에서 탈출한 아이지.”
갑자기 사내가 은밀한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어떻게 알았을까. 나는 깜짝 놀라서 뒤로 나자빠져버릴 지경이었다. 마치 감전이라도 당해 버린 듯 전신이 굳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강경한 어조로 황급히 사내의 추측을 부정하고 있었다.
“아니에요.” 나는 당장이라도 도망쳐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 눈을 속일 수는 없단다.” 사내가 말했다. “아니라니까요.”
나는 화난 목소리로 소리치고 있었다.
“정직하게 말해도 괜찮단다. 나도 너만한 나이 때 고아원을 탈출했지. 사흘을 굶고 나니까 눈알이 뒤집혀서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들까지 구운 감자로 보였단다.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 게 배고픔이라는 사실을 너도 이제는 잘 알고 있겠구나. 너는 며칠이나 굶었니.” “저는 지금 하나도 배가 고프지 않아요.”
나는 부인하고 나서도 자신을 원망하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결국 굶어죽고 말 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 <11 맹인의 눈 속보다 캄캄한 세상> 중에서


“아버지의 별명은 번개손이었다.”
아버지는 천도척의 수하에서 철두철미하게 소매치기 교육을 이수했고,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소매치기로 군림하게 되었다. 천도척이 노환으로 세상을 하직할 무렵쯤에는 기술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번개손은 아직도 소매치기들 사이에서 신화적인 존재로 기억되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무런 도구도 사용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오로지 맨손으로만 승부를 겨루는 정통파 소매치기였다. 절대로 면도날 따위로 양복이나 핸드백에 손상을 가하는 야만적 행동은 저지르지 않았다.
― <15 번개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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