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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시

내가 사랑하는 시

(시인 최영미, 세계의 명시를 말하다)

최영미 (지은이)
  |  
해냄
2009-10-20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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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시

책 정보

· 제목 : 내가 사랑하는 시 (시인 최영미, 세계의 명시를 말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명시모음집
· ISBN : 9788973375844
· 쪽수 : 152쪽

책 소개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시인 최영미. 최영미 작가를 시인으로 살게 한 시들은 과연 어떤 작품들일까?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과 세계의 명시들을 공책에 한 줄 한 줄 정성껏 베꼈"던 검정 교복의 여학생은 치열한 청춘을 통과하며 시인이 되었고, 어느덧 시력 18년을 맞아 자신의 작품을 풍요롭게 만든 55편의 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목차

책을 엮으며 시를 쓰지는 않더라도 인생을 보다 깊고 풍부하게 향유하기를……

1 썩지 않는 빵을 먹고
주문 373: 파라오 테티의 피라미드에서 | 아, 저 달콤한 사과 …… 사포
루바이 27 / 루바이 49 오마르 카이얌 | 소네트 71: 내가 죽거든 셰익스피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존 던| 병든 장미 블레이크 | 내 가슴은 뛰노니 워즈워드
자, 배회는 이제 그만두자 바이런

2 가을날
사랑에의 길 투르게네프 | 널판자에서 널판자로 나는 디뎠네 에밀리 디킨슨
아름다움을 위해 나는 죽었지 에밀리 디킨슨 | 중간 색조 토마스 하디
언젠가 많은 것을 알려야 할 사람은 / 쇼펜하우어 니체 | 그대가 늙었을 때 예이츠
정치 예이츠 | 산골 마누라 로버트 프로스트 | 가을날 릴케

3 우리를 살게 하는 많은 말들
미래 아폴리네르 | 아말피의 밤 노래 새러 티즈데일 | 자기 연민 D. H. 로렌스
찻집 에즈라 파운드 | 첫 번째 무화과 빈센트 밀레이 | 불행한 우연의 일치 도로시 파커
가브리엘 페리 폴 엘뤼아르 | 바퀴 갈아 끼우기 / 나의 어머니 브레히트 | “아!” 로르까
알리깐테 자크 프레베르

4 코코아 한 잔
아들을 꾸짖다 도연명 | 촉 지방의 승려 준이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듣다 이백
고식안에게 올리다 두보 | 여행 길에 병드니 마쓰오 바쇼 | 기탄잘리 VII 타고르
기탄잘리 IX 타고르 | 코코아 한 잔 이시카와 다쿠보쿠 | 4천의 낮과 밤 다무라 류이치
내가 제일 예뻤을 때 이바라기 노리코 | 희망에 대하여 마흐무드 다르위시

5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평구에서 정약용 |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길 김기림 | 눈 김수영 | 백마고지 김운기 | 그 사람에게 신동엽 | 새 천상병
관계 고정희 | 빈집 기형도

6 당신과 나는 우연히 만났지
젊음 파블로 네루다 | 문서에 서명한 손 딜런 토마스 | 팔려고 내놓은 집 로버트 로웰
그들은 집으로 갔어 마야 안젤루 | 한여름, 토바고 데렉 월컷
다른 장소 마크 스트랜드 | 안개가 흔적을 남기지 않듯이 레오너드 코헨
너는 내게 딱 맞아 마거릿 애트우드

출처

저자소개

최영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창작과 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꿈의 페달을 밟고』 『돼지들에게』 『도착하지 않은 삶』 『다시 오지 않는 것들』 『공항철도』 『The Party Was Over』(영문시집), 장편소설『흉터와 무늬』『청동정원』, 산문집 『시대의 우울』『우연히 내 일기를 엿보게 될 사람에게』『화가의 우연한 시선』『아무도 하지 못한 말』 『난 그 여자 불편해』, 명시를 해설한 『최영미의 어떤 시, 안녕 내 사랑』『시를 읽는 오후』등을 출간했다. 『돼지들에게』로 2006년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시「괴물」 등 창작활동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중심 권력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확산시킨 공로로 2018년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을 받았다. 2019년 이미출판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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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늘에 무지개를 보면 / 내 가슴은 뛰노니 / 내 삶이 시작될 때 그러했고 / 성인이 된 지금도 그러하니 / 내가 늙어서도 그러하기를, / 아니면 날 죽게 내버려두게나! /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 바라건대 앞으로 나의 나날들이 / 자연의 경건함으로 튀어 오르기를. ─윌리엄 워즈워드,「내 가슴은 뛰노니」 전문

무지개 하면 떠오르는 일화가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게다. 만일 없다면 그는 불쌍한 사람이다. 무지개를 처음 보았을 때의 흥분과 경이로움을 기억한다면, 그의 가슴은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리라. 얼마 전 콜롬비아의 정글에서 포로로 납치되었다 풀려난 미국인들에게도 무지개는 희망의 상징이었다. 게릴라들에게 납치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무지개를 보았다는데, 자유를 잃은 포로의 눈에 비친 무지개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30~31쪽 중에서


저는 그의 것이에요, 라고 맹세하며 / 당신의 몸이 떨리고 한숨이 나올 때 / 그리고 그 역시 당신을 향한 그의 / 무한한, 영원한 열정을 맹세한다면─ / 아가씨, 이걸 알아둬 / 당신들 중의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어.
─ 도로시 파커,「불행한 우연의 일치」 전문

하하하. 진짜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거짓말이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를 누가 막겠는가. 충고 따위는 필요없어. 불행해져도 좋으니…… 내 생애 한 번만이라도…….
‘불행한 우연의 일치’ 혹은 ‘아가씨, 이걸 알아둬’가 이 시의 주제이다. 남녀 사이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열정은 없다고 문어체로 풀어서 시시콜콜히 설교했다면, 얼마나 재미없었을까. 나이 지긋한 여인이 젊은 아가씨를 앞에 두고 넌지시 충고하는 대화체. 일부러 짜낸 게 아니라 내용에서 저절로 우러나온 형식이라서 감칠맛을 더해준다. 신춘문예를 위해 억지로 만든 ‘작품’에는 이런 생동감이 없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기형도, 「빈집」 전문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 위에 그는 아주 정교한 마음의 조각들을 새겨 모자이크를 완성시켰다. 병적으로 예민했던 시인에게 사랑은 고통이었지만, 언어의 문을 잠그기 전에 그가 완성한 ‘빈집’에 머물며 독자들은 위안을 얻으리라.
─ 124~12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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