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술
· ISBN : 9788973377022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차
1. 순수한 열정을 간직하다
-봄의 생명을 머금은 와인들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금방 친숙해지는 매력 모스카토 다스티
중세의 신비를 담은 효도 와인 사그란티노 디 몬테팔코
와인 名家 오스트리아, 지성인을 위한 와인을 빚다
사랑하는 사람을 단숨에 사로잡는 힘 슈발 블랑
샐러리맨에서 CEO로의 도약을 다짐할 때 몬테스
와인 名家 베로나, 봄이면 와인이 만발하는 그곳에 가다
고난을 딛고 재기에 성공하길 바라며 동 페리뇽
로미오와 줄리엣도 취하는 그곳 소아베
와인 名家 샤토 팔머, 19세기 스타일로 상식을 깨다
이미지를 탈피한 조합 와인 프로두토리 델 바르바레스코
◈ 나라별 라벨 언어
2.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다
-여름의 상쾌함을 내뿜는 와인들
차갑게 대령하시오! 프로세코 메들리
부하 직원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고 싶을 때 샹볼 뮈지니
와인 名家 체르바이오나, 비행사가 일군 명가를 찾다
개성 있는 맛을 찾는 모험가들에게 몬테벨로
님을 위한 행진곡 페르카를로
와인 名家 캘리포니아, 개성을 찾아 명품의 반열에 오르다
일상의 무더위에 지친 당신에게 플라차넬로
소중한 사람의 생일을 축하할 때 프레스티지 샴페인
와인 名家 시칠리아, 익명성을 벗고 훨훨 날다
맛을 찾아 떠나는 다뉴브 기행 바하우 화이트
◈ 해외 와인 박람회
◈ 해외 와인 쇼핑의 노하우
3.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가을의 풍요를 만끽할 수 있는 와인들
등산 동료들과 느끼는 자연의 맛 베르디키오
부모님의 결혼 30주년을 축하하며 로마네 콩티
와인 名家 펠시나, 와인에 인문학을 담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아마로네
로맨스를 위한 와인 샤토 라투르·동 페리뇽 로제·팔메이어 샤르도네
와인 名家 아마, 예술에 담긴 열정에서 영감을 얻다
아름다운 여성을 닮은 와인 본 로마네 AF 그로
중국에서 성공을 꿈꾼다면 라피트
와인 名家 알바, 지역민의 자존심을 지키다
바람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레 보몽
◈ 영화 속의 와인
4. 기다림 끝에 행복을 찾다
-겨울의 견고함으로 다져진 와인들
청춘을 돌려다오 돌리아니
식탁에서 즐기는 와인 게임 샤토 브라네르
와인 名家 독일, 장인 정신이 빛나다 336
애타는 심정을 달래 주는 요하네스베르거 슈페트레제
고진감래를 믿는 이에게 로베르토 보에르초
고집불통을 위한 와인 몬포르티노
와인 名家 무통 vs 라피트, 양보할 수 없는 대결
불친절한 상태 그대로 솔데라
불굴의 투지로 무장한 리더십 비욘디 산티
칩거를 위한 와인 프리울라노
◈ 와인 바 및 레스토랑 베스트 12
◈ 베스트 와인 숍 10
에필로그 맛의 비밀은 어디에 있는가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와인을 소개하는 일은 지극히 망설여지는 일이다. 부모에게 어떤 자녀가 가장 사랑스러운지 꼽아보라거나, 음악가에게 어떤 음이 가장 좋은지를 알려달라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그래도 질문이 끊이질 않으면 잘 익은 와인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개운치는 않다. 왜냐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국내에서 잘 익은 와인을 쇼핑한다거나, 소비자 스스로 쟁여놓은 와인을 꺼내 마시는 일은 실로 드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펜에 힘을 주고 에세이 모양을 갖춰 와인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의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해줄 마흔 가지의 와인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스토리를 소개하였다.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각오와 자세로, 그리고 어떤 조건으로 양조에 임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내 눈이 문드러져도 와인만은 제대로 빚어야지.”
어릴 때 수도원에 들어와 평생 동안 그곳에서 수행했던 피에르 페리뇽(1638~1715). 그는 온몸을 던져 땀과 혼으로 고행을 하다가 시력이 갈수록 나빠져 나중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시력을 잃은 눈을 탓하기보다는 대신 주어진 빼어난 미각을 감사하게 여겼다. 그 후 그는 샴페인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 된다. 물론 본연의 신앙생활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수도자의 길을 완주하였고, 결국 동 페리뇽이란 이름을 남겼다. ‘동’은 성직자의 최고 등급인 ‘도미누스’를 줄여 부른 호칭이다. 가장 널리 알려져 인기 있는 샴페인 회사 모에 샹동은 그를 기리는 뜻에서 동상을 만들고, 회사에서 가장 공을 들인 브랜드 이름을 그의 이름으로 정하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지금 고난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건투를 비는 마음을 담은 와인, 동 페리뇽(Dom Perignon)을 권한다.
- 고난을 딛고 재기에 성공하길 바라며 동 페리뇽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단골로 등장하는 동물학자들은 자식처럼 동물들을 대한다. 그들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녀석들을 바라보며 품어 주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는 등 그 사랑이 여간 살갑지 않다. 와인 세계에서도 이런 이들이 있는데, 특히 부르고뉴에 많다. 그들은 하루 종일 칸칸이 나뉜 조그만 구역의 포도밭에서 나무들을 돌보아도 지칠 줄 모른다. 빈티지가 좋지 않으면 더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애써 재배한 와인의 맛이 예의 집중성을 잃은 묽은 맛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은 거의 샤르도네로만 만든다. 레드 와인은 거의 피노 누와로만 만든다. 한 가지 품종으로 와인을 만드니 단순한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얼핏 보면 다 같아 보이는 피노 누와 샤르도네의 밭이건만 한 구역만 벗어나도 표토의 성분이나 깊이가 달라져 와인에도 그 영향이 있다. 이렇게 복잡하기 때문에 땅의 개성을 잘 살펴 재배해야 하고, 동일한 품종이라도 곳에 따라 맛이 다른 와인이 빚어진다. 양조 업자들의 간절한 바람은 구역마다 포도들이 그 밭의 특질을 고스란히 뿜어내는 것이다. 동물학자들이 갖가지의 동물들이 제 본성대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 부하 직원에게 격려력의 말을 건네고 싶을 때 샹볼 뮈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