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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전기(개국~임진왜란 이전)
· ISBN : 9788973377411
· 쪽수 : 48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조선의 화신(化身), 세종
1장 태종, 조선의 명운(命運)을 건 주사위를 던지다
1418년 6월 개경
충녕, 조선의 4대 국왕에 오르다
비극을 품은 거대한 음모
2장 인간 세종, 온후담백한 성품을 갖추다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나다
이도의 호학(好學)하는 성품
세종은 비중(肥重)했다
3장 정치가 세종, "억지로 남의 잘못을 찾아내는 것은 정치하는 체통이 아니다"
세종도 강력한 왕권을 원했다
세종의 홀로서기
학문적 역량과 경륜을 쌓아가다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리더십
4장 학자 세종, "이단(異端)이라도 그 근원을 캐봐야겠다"
학문에 대한 열린 태도
조선 국왕의 제왕학
경(經)과 사(史)의 균형
5장 국방 외교 전략가 세종, 강토를 넓히고 굳건히 하다
군사에 대한 관심
일본과 외교 관계를 맺다
파저강 여진족을 정벌하다
세종`-`김종서, 6진을 개척하다
명나라에 대한 지성사대
6장 예(禮):집현전의 힘
“집현전 설립을 서둘라”
집현전에 대한 세종의 애정
“집현전은 옛 제도를 상고하여 아뢰라”
집현전 엘리트 신숙주와 성삼문의 엇갈린 운명
7장 사(史): "너희가 역사를 아느냐"
『자치통감훈의』를 편찬하다
우리 역사를 보는 세종의 시각
30년 프로젝트, “『고려사』를 완성하라”
『고려사』를 함께 쓴 김종서와 정인지
8장 악(樂): 조선의 악을 바로 잡다
혼란에 빠진 조선 초의 음악
박연, "아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조선 소리의 공동기획자 세종과 맹사성
9장 법(法): 백성을 위한 법치의 나라를 꿈꾸다
개국에서 태종 때까지의 법제
법전 편찬 사업을 이끌다
세종의 법치는 애민(愛民)
10장 훈민(訓民)을 위한 바른 글자를 만들다
'특급 비밀' 훈민정음 창제
언어학에 대한 세종의 식견
김화의 살부(殺父) 사건에서 훈민정음 논쟁까지
11장 세종 시대의 빛과 그림자
"사대부 중에서 형벌로 죽은 자가 없었다"
'적재적소'의 원칙으로 인재를 길러내다
흔들리는 세종
세종 권한 밖의 신하, 한확
12장 비극과 불행 속에서 지다
세종과 가장 가까웠던 세 여인
세종을 쏙 빼닮은 장남 문종
무(武)의 수양 대 문(文)의 안평
'해동요순(海東堯舜)' 세종과의 작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태종도 왕권을 강화한 인물이지만 세종도 그에 못지않다. 차이가 있다면 태종이 생사를 넘나드는 쟁투의 파고를 넘은 카리스마와 출중한 정치력으로 새 왕조의 골격을 갖췄다면 세종은 가히 초인적인 인내와 노력으로 문치(文治)의 이상을 실천함으로써 신하들을 설복해 왕권 강화를 이루었다. 태종이 실체의 권력을 다루는 혁명적 정치가였다면 세종은 여백의 권력까지 활용할 줄 아는 경륜의 정치가였다. 태종의 정치가 죽임을 통한 정치였다면 세종의 정치는 살림에 의한 정치다. 태종은 집중을, 세종은 집념을 통해 일을 했고 신하들을 장악했다. 태종은 표범의 정치, 세종은 곰의 정치였다고 할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세종이 신하들의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은 채 탄탄대로를 달리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 권력을 유지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흔히 생각하듯이 이상주의자가 아니다. 그도 아버지 못지않은 현실주의자였다. 그의 생애는 여타의 조선시대 국왕들과 마찬가지로 지긋지긋하기까지 한 권력투쟁으로 점철돼 있었다. 어린 시절 형을 제치고 태종의 인정을 이끌어내 왕권을 차지한 것도 보기에 따라서는 양녕과의 권력투쟁이었으며, 여기서 그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다만 아버지는 냉혹한 현실주의자, 아들은 온화한 현실주의자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3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