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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73377718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1. 억압과 폭력의 나라
불행했던 도시 빈민의 역사, 무등산 타잔 : 김동철
버림받은 인권, 삼청 교육대 : 채환규
군대 가서 죽은 내 아들아 : 이규정
버림받은 애국심, 북파공작원 : 이규정
5공의 3S 정책, 스포츠로 지배하라 : 강지웅
2. 풀리지 않는 역사 속 미스터리
땅에 묻은 스캔들, 정인숙 사건 : 김동철
김재규는 왜 박정희를 쏘았는가 : 장형원
김형욱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 이규정
친일파, 그들만의 면죄부 : 정길화
대한민국에는 강남공화국이 있다 : 유현
3. 헤어나지 못한 굴레, 레드 콤플렉스
분단의 너울, 연좌제 : 정길화
아름다운 민족주의, 조용수 : 김환균
잊혀진 대학살, 보도연맹 : 이채훈
대한반공청년단의 비밀 : 김환균
김일성, 항일 무장투쟁은 진실인가 : 곽동국
4. 미국과 일본, 당신들의 대한민국
섹스 동맹, 기지촌 정화 운동 : 이모현
1994, 불바다 발언과 전쟁 위기 : 최승호
소파, 동맹의 초석인가 덫인가 : 이모현
맥아더, 영광스런 그의 전쟁 : 김환균
감춰진 일본의 음모, 핵 개발 : 박건식
<이제는 말할 수 있다> 7년의 발자취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국군이 형무소 문을 연 뒤 "인민군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해방되었습니다"라고 말하자 수감자들이 "만세"를 외치며 뛰어 나오기 시작했고, 국군은 이들을 모두 기관총으로 난사한 뒤 후퇴했다. 6월 28일 경기도 이천에서는 농협 창고에 수감되어 있던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총살한 뒤 가매장을 시도하다가 중단하고 후퇴했다. 충북 오창에서는 창고에 구금되어 있던 보도연맹원들을 일일이 총살할 시간조차 없었는지, 창고 속에 수류탄을 던져 놓고 황급히 후퇴했다.
그러나 학살이 본격화된 것은 7월 이후였다. 대전형무소 재소자 4000여 명을 학살한 7월의 골령골 사건에 이르러 학살은 체계적인 '집단학살'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다. 미군의 입회하에 사진도 찍고, 지휘관의 구령에 따라 헌병 정복을 한 군인들이 총을 쏘고, 확인 사살도 하고, 제복을 갖춰 입은 의용 소방대원이 일사불란하게 매장을 하는 모습이 남아 있는 것이다.
이때 색출 작업에 참여한 반공 검사 오제도 입장에서는 "보도연맹을 만드는 바람에 오히려 좌익들을 조직화해 준 것 아닌가? 호랑이 새끼를 키워준 것 아닌가?"라는 비난을 받는 상황이었으므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빨갱이 사냥'에 나서야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 본문 229~2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