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논술에 미쳐 학교를 떠나다

글을 시작하며 -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욕망

1 열망 속에 피어난 교사에의 꿈
오후 2시,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며
아픈 몸을 낫게 해주는 수업
처음으로 교단에 서던 날
교사가 되기 위해 견뎌낸 일들
여학교 총각 선생님의 고뇌
정치에 좌우되던 학교 풍경
아이들을 차별해선 안 된다고요?
화장실 벽에 있던 내 이름
책상 가득 쌓이던 선물 꾸러미들
다시 만나고 싶은 아이들

2 꿈과 현실 사이의 커다란 틈
점점 현실이 힘들어질 때
평가를 거부하는 아이들
수업시간, 엎드려 자는 학생이 반
우리 애는 그냥 둬요!
야학 교사, 그때가 좋았지
사회가 그런 걸, 뭘 노력해?
지금도 부끄러운 '준비 안 된' 수업

3 내 길은 내가 간다
10년 교직 생활, 돌파구는 없을까?
EBS 방송 강의, 내 인생의 전환점
교단보다 떨리던 방송 녹화
학교 수업보다 흥미진진한 EBS 영상 강의
교과서와 참고서 작업에 둘러싸인 나
입시 특강이 밀려온다
다른 선생님들을 가르치다
젊은 교사가 유명세에 눈이 멀었어...

4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
수능에 딴지를 걸다
똑같이 가르치라고요?
교과서는 전부가 아니다
학생을 둘러싼 정책들은 항상 변한다
교육 정책에 대한 불만 혹은 바람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현실의 문제
학교에도 파벌이 있다

5 무모, 그리고 과감한 결단
가르칠 권리를 찾고 싶다
학원 강사로의 첫 발
사교육 3년, 빗발치던 비난의 화살은 가고
남들이 '바보'라고 한 결정
수험생 여러분께
점점 힘이 나는 논술 강의
사교육을 맹신하는 부모들
마음만은 변하지 맙시다

6 교사의 역량이 교육을 살린다
나는 대한민국의 선생이다
사교육자는 장사꾼이 아니다
인생의 숙제
'강사'든 '교사'든 선생은 맞다
소신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김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새벽 2시, 오늘의 강의를 마치며

부록 - 이만기의 논술 노하우

총각시절 나의 교편생활을 스스로 채점하라고 한다면, 100점 만점에 50점을 주고 싶다. 철이 없던 때였던 만큼 돌이켜보면 그 시절 편애라는 것으로부터도 나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학생들에게 구사했던 적절하지 못했던 어휘, 신중하지 못했던 행동, 경솔했던 판단, 오만했던 태도 등을 단지 철이 없었다고 뭉뚱그리기엔 마음 한 구석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크다.

반쪽짜리 교사. 아이가 생긴 다음에야 나는 50점이라는 벽을 넘을 수 있었다. - 본문 3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