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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3377923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모든 흔들림이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1장 나에게 주는 선물
좋고 싫음│친애하는 당신에게│어떤 주인│오락게임│★★★★★│9대 1의 싸움│휴대용 자신감│늑대가
나타났다│마음의 깔때기│있다 없다│눈금 없는 자│나약한 전제│건강 염려증│관계의 이상형│어색한 고독│독단│자부심 부여│만약에│1인 2역
2장 사랑과 이해 사이
녹화 테이프│ㅋㅋㅋ│마음 피부는 민감성│연인 관계의 도박│물밑작전의 고수│남자라서│철창 안 여자│기교의 부작용│이상형의 함정│출장의 필살기│여자의 허락│출제자의 의도│망상의 추행│헤어지자│주머니 속에 숨어버린 손│더 사랑하는 사람과 덜 사랑하는 사람│기억할 게 많은 여자│권태기의 배려│관계의 냉장고│잘못된 기대│애완용 사랑│등 돌린 이유
3장 외롭거나, 혹은 귀찮거나
접근│어떤 기다림│엉터리 라푼젤 이야기│사랑 풍선│좋아하는 것과 가까운 것│슬픈 반란│가위바위보 법칙│체질 배려│아직도 미련이?│무대효과│참 잘했어요│묻는 자의 슬픔│끄덕끄덕│엄친아│그걸로는 부족해│안타까운 우정│불편한 배려│착한 여자
4장 세상의 벽 앞에 서다
방황│슬픔+슬픔│번지점프│진통제와 치료제│찰칵찰칵│어둠의 조련사│사랑의 가산점│가시│무지한 실랑이│주름의 역사│그저 웃지요│몰라도 돼│뒤끝 없는 나│뽀빠이 전설│일상 보고│순도 100퍼센트의 눈물 │사랑을 버리는 이유
5장 나를 잘 아는 건 나 자신입니다
거북이의 착각│신기한 유머│숫자의 올가미│풀 수 없는 포장│터져버린 풍선│남자의 덤터기│불행한 행복│컬러링│스타일의 요점│된장녀│시간│삭제│사라져가는 길│불공정거래│밥 이야기│집착│자만
6장 오늘도 좋은 하루
만회의 열두 시간│이어달리기│아름다운 착각│병아리의 꿈│소년과 바다│내가 아는 것│내일 생각합시다│날씨│해외여행│어느 취업준비생의 낭만│요술봉 한 자루│둘 만의 힘│전화번호≫전화번호 찾기≫아버지│비가 오면│리셋│향기│기억
에필로그 흔들리던 그때, 누군가 나를 붙잡아주었다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더 사랑하는 사람은 덜 사랑하는 사람을 구속한다.
혹시라도 도망갈까 두려워서.
덜 사랑하는 사람은 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유를 준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며.
더 사랑하는 사람은 덜 사랑하는 사람의 말에 상처를 받는다.
덜 사랑하는 사람은 더 사랑하는 사람의 말에 부담을 느낀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작은 실수도 할 수 없다.
덜 사랑하는 사람은 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일부러 실수를 한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덜 사랑하는 사람에게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덜 사랑하는 사람은 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더 사랑하는 것이 너니?
아니면 덜 사랑하는 것이 나니?
둘 중에 누가 더 사랑하는지 덜 사랑하는지는
관계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
사랑에는 강자도 약자도 없다. 다만 헤어지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과 후회하지 않는 사람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후회하는 사람은 덜 사랑했던 사람이다.
─ <더 사랑하는 사람과 덜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방황을 하는 것은 수취인 불명의 소포를 부치는 것과 같다.
혼란스러운 마음 한 조각 조심스레 포장해서
가는 곳도 모른 채 멀리 떠나보내면,
수취인 불명의 소포는
여기저기 다니다가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내 주소가 또박또박 적혀 있기 때문이다.
……
언제든 돌아갈 곳을 남겨두고 방황하자.
얼마나 멀리 가든, 많은 시간이 걸리든 간에
최소한 길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자유롭게 방황했다면 자유롭게 돌아오면 된다.
그리고 제자리로 돌아와서 말하면 된다.
가끔 그때의 방황이 그립다고.
어디에 있든 나침반은 늘 한곳을 향하고 있었다. 방황하는 이여, 이제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 <방황> 중에서
집 앞까지 바래다주는 길, 가파른 오르막길이라도 그가 등 뒤에서 밀어줘서 힘들지 않았고, 밤이면 무서워서 돌아가야 하는 뒷골목도 그와 함께여서 지나갈 수 있었고, 낯익은 얼굴이라도 보이면 혹시 동네 주민들에게 들킬까봐 잡았던 손도 뺐고, 조금이라도 더 그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천천히 걸었고, 키스할 절묘한 타이밍에 옆집 개 짖는 소리에 놀라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잊을 수 없는, 집 앞까지 바래다주는 길의 추억.
“어디 사세요?” 상대가 가까운 동네에 살기를 바랐던 마음이 이제는 상대가 부자 동네에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도시 속 보이지 않는 경계선은 기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것조차 망설이게 한다.
─ <사라져가는 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