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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73378722
· 쪽수 : 428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수술대에서
취주악의 임금님
맨 뒤의 높은 곳
공룡
콩쿠르
검은 행진곡
비와 낙원
보이지 않는 고양이 소리가 거리에 울린다
보리밟기가 이 세상에서 취하는 다양한 형태
보은을 위한 사환 할아버지의 행진곡
눈깔사탕 주세요
제2장
지각하는 기관차
나비 아저씨
빨간 개와 눈이 보이지 않는 복서의 왈츠
10월 12일 스크랩북에서
11월 3일의 스크랩북에서
12월 21일의 스크랩북에서 - 우편함에 넣지 않은 편지
3월 23일의 스크랩북에서
여름의 맹학교
반짝이는 검은 날개가 당신을 신세계로 데려갑니다
제3장
빨래집게
쥐 사나이의 말로
보릿짚
고추 인연
여자 아이는 선박 여행을 기대한다
제4장
초록
거울 없는 정자에서
괴상함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5월 7일의 스크랩북에서
6월 12일의 스크랩북에서
복서들
환생한 남자의 짧은 추억
또다시 어둠 쥐
수술대에서
심전도
이 세상에서는 기다리는 것을 배워야 한다
재떨이
7월 6일의 스크랩북에서
7월 8일의 스크랩북에서
굉장히 몸이 큰 여성
보리밭의 쿠체
작가의 말 -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 - 소년의 성장을 연주한 아름다운 교향곡
책속에서
"연필 소리 같지가 않았는데 말이야. 뭐랄까, 꼭 발로 뭔가 밟으며 내는 장단 같았어."
아저씨는 일어서서 무릎을 양손으로 치기 시작했다.
쿵, 두둥, 쿵.
쿵, 두둥, 쿵.
발도 같은 리듬으로 흙을 밟았다.
쿵, 두둥, 쿵.
나는 아주머니의 샌드위치를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저씨가 좀 지나서 제자리걸음을 멈췄을 때,
"그 소리가 그런 장단으로 들렸나요?"
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어, 분명히 그렇게 들렸어. 그건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다. 그런데 그게 무슨 소리지?"
나는 입을 다물었다. 설명할 길이 없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수시로 귓속에서 울리는 나만의 소리. 노란 땅의 쿠체가 보리밟기하는 소리. 글쎄요, 아마 내 머리에서 소리가 바끙로 새 나간 거겠지요. 죄송하군요. 다음번에는 회반죽으로 틈새를 막아놓겠어요! - 본문 144~14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