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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철학
· ISBN : 9788973379026
· 쪽수 : 16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사람의 속마음은?
두 얼굴을 본 극장 구경|예쁜 자기와 괴물|컴퓨터 별점과 갈매기 조나단|문방구 아저씨께 방긋, 웃음을……|무엇을 보고 마음을 알 수 있지?|학급 문집과 장원 급제
2장 습관을 반성하기
잠꾸러기 노마의 새 출발|비디오의 함정에 빠지다|틀린 답과 거짓말
3장 알고 행동하기
기막힌 준비물|생각 없는 세계|용과 이무기|증거는 조금, 결론은 모두?|바른 말 바른 생각
4장 함께 사는 지혜 찾기
타협과 설득|진짜 좋은 것|모두에게 필요한 것부터 사요!|피차 마찬가지|야구 심판|우정이 담긴 카드 한 장
5장 이야기 속에서 본받기
신의 장난일까?|자기 꾀에 빠진 말|가짜, 진짜 할머니|반달곰의 비극
책속에서
“우리 할머니께서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
나리의 말을 듣고서 노마는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사람을 다 의심하고, 두려움에 떨며 살 수는 없지. 그러나 느낌도 우리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비록 그것이 아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왜냐하면 느낌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때때로 커다란 작용을 하잖아. 그렇다고 느낌 하나만 가지고 우리가 판단을 내린다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해. 그보다는 그러한 느낌을 바탕으로 다른 많은 것을 알아보는 습관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
[생각해 봅시다]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되면 오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을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의 얼굴 생김새와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만으로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한 얘기를 해 보고 오래 사귀어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노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어제 혜숙이한테 여자들은 하나같이 수다스럽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라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과를 다 보거나 곱슬머리인 사람을 다 만나 볼 수는 없잖아요.”
“그야 그렇지.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아까처럼 몇 가지 경우에서 얻은 증거나 경험을 갖고 ‘모든 ~은 어떠어떠하다.’는 식의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거야. 그러니 노마야, 우리는 항상 결론을 천천히 내리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 그렇게 내린 결론이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고집 부리지 말고 얼른 고치도록 노력해야 마땅하지.”
노마는 앞으로 모든 일에 성급하게 굴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생각해 봅시다]
구슬이 많이 들어 있는 주머니 속에서 몇 개 꺼내 본 것이 파란색 구슬이었다고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구슬이 모두 파란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경우는 일일이 모두를 헤아려 본 후에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요.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경험을 통해 정보를 얻어 낸다고 했을 때, 모든 자료를 일일이 다 조사하여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바닷물은 짜다.”라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지구상의 모든 지역의 바닷물을 일일이 다 조사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일일이 모든 증거를 조사하고 결론을 내리는 경우와 표본을 뽑아서 그것으로 결론을 내려도 좋은 경우가 어떤 경우인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