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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철학
· ISBN : 9788973379033
· 쪽수 : 16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풀리지 않는 문제
문경새재|풀리지 않는 문제|비겁했던 우리|여름과 개미
2장 농촌의 멋과 어려움
시골 냄새|혼자 떠난 기차여행|밥 나르기|편지
3장 도시의 못난이들
이웃사촌|효도 안 하면 어때?|이치와 모순|못난 창민이|마음의 문|할인 판매의 속임수|현대판 고려장
4장 도전과 극복
올빼미와 미네르바|관수네 분단의 승리|난 네가 불쌍한데|진짜 장애자는 누구일까?|미움을 이기려면
책속에서
“놀기만 하면 다행이게 그것도 모자라 싸움질까지 하는 걸 보면 베짱이만도 못한 게 분명해.”
나리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두 남매를 사랑스럽게 쳐다보시면서 입을 여셨다.
“그러고 보니까 베짱이만도 못한 사람이 한 명 더 생각나는구나. 얼마 전에 시장에서 들은 이야긴데, 술에 취한 한 젊은이가 떠내려가는 술병을 건지려고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죽은 일이 있었다는구나. 에구,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지.”
나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엄마,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요. 몇 해 전에 장애자 네 명이 자신들의 신체적 결험을 이겨 내고 대한해협을 헤엄쳐 건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있는 한 세상이 어떻게 되지는 않을 거라고요.”
[생각해 봅시다]
이 세상에는 개미처럼 일해도 여전히 못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면에 그렇게 일을 하지 않아도 잘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리는 세상이 아무리 공평하지 못하다 할지라도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한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 자신이 세상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에이, 그건 옛날 시골 얘기잖아요. 요즘은 시골도 그렇지 않다고 하던데요.”
기오의 말에 아버지께서 고개를 저으면서 다시 말씀하셨다.
“아빠 말이 시골 인심이 도시보다 좋다는 게 아니라, 요즘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서 말한 거야. 지금은 옛날보다 먹을 것도 많고 생활도 편리해졌지만, 옛날보다 인심이 훨씬 사나워졌고 서로를 의심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볼 수 잇거든. 혹시나 누가 나에게 해를 끼치지나 않을까 해서 저마다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 걸고 있다고나 할까?”
판단하는 내가 좋다
[생각해 봅시다]
시골 인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지금은 옛날보다 살기는 좋아졌지만 인심이 사나워지고 서로를 의심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합니다.
왜 요즘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닫게 되었을까 그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옛날 우리 조상들에게서 배울 점을 말해 보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