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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철학
· ISBN : 9788973379149
· 쪽수 : 16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인류의 큰 스승, 공자
공자의 어린 시절|인류의 사랑과 평화를 이루려면|예절은 왜 필요할까요?
2장 우물에 빠지려는 아이와 맹자
사람의 마음씨는 착할까요, 악할까요?|나라는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3장 초상집에서 노래하는 장자
자연의 법칙에 따르는 생활|쓸모없어서 살아 남은 나무
4장 숲 속으로 돌아간 노자
부드러운 물이 바위를 뚫는다|노자가 사랑하는 세 가지 보물
5장 털 한 올도 뽑지 않는 양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6장 따지기 좋아하는 명가
혜시와 공손룡
책속에서
“만약 예절이 없다면 더 편해질까?”
“네. 훨씬 더 편하고 자유로워질 것 같아요.”
“만약 무슨 일이든 각자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면 어떻게 될까? 윗사람을 만나도 내키지 않으면 못 본 체하고 말이다.”
동민이가 공자의 말에 얼른 대답했다.
“예절이 없다면 할머니께도 친구를 대하듯이 함부로 할지도 몰라요. 그렇게 되면 위아래 구별이 없어지게 되잖아요.”
“바로 그거다. 분명히 사람들 사이에는 구별이 있는데,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한다는 것은 결코 옳은 것도, 편하고 자유로운 것도 아니지. 게다가 사람들을 대할 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가움의 표시가 바로 인사 아니겠니? 그리고 그런 인사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법인 예절이 있으니 실수할 염려도 없고 말이다. 다시 말해 교통 법규를 지킴으로써 차들이 막힘없이 달릴 수 있듯이 예절이란 이 세상을 순조롭게 하는 하나의 질서라고 할 수 있단다.”
한 번 더 생각해 봅시다
공자는 예절이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겉으로 나타낸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한편 노자는 예절이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억지로 꾸미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지치게 하며, 오히려 필요 없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 두 분의 생각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하세요? 두 분의 생각 가운데 공통점은 없을까요?
우리가 지키고 있는 예절 가운데 귀찮게 느껴진 것들, 혹은 아름답게 느껴진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1장 「인류의 큰 스승, 공자」 중에서
“겉으로 보기엔 날카로운 칼과 굳센 방패가 가장 강한 것처럼 보일 테지. 하지만 진짜 강한 것은 약한 것이야.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억센 것을 이기는 것이 자연의 이치란다.”
노마는 궁금해져서 노자에게 물었다.
“강한 것과 억센 것을 이기는 부드럽고 약한 것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그러자 노자는 손가락을 들어 흐르는 강물을 가리켰다.
“말도 안 돼요. 도대체 형체도 없이 흐르는 물이 진짜 강한 것이라니요?”
노마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도리질을 했다.
“저 물을 잘 보렴. 물은 그릇의 모양에 따라 그 모양이 바뀌지. 그래서 물만큼 유연하고 부드러운 것은 없어.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바위도 뚫는 무서운 힘을 지닌 것이 바로 물이야.”
“어쨌든 당장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잖아요.”
“당장 큰 힘을 내는 억세고 강한 것들은 그 힘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니? 날카롭게 날을 세운 칼은 마치 영원히 변치 않을 것 같지만 칼날이 무뎌지는 것은 순간이란다.”
한 번 더 생각해 봅시다
진짜 강한 것은 흐르는 물처럼 부드럽고 약한 것이라는 노자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나요? 지나치게 강하고 굳으면 꺾이기 쉽고, 높은 곳에 서로 서려고 하면 다툼이 생기기 쉽습니다. 물과 같이 부드럽고 겸손하면 자신을 지킬 수 있고 결국에는 승리할 수 있다고 노자는 가르칩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강한 것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강함도 있습니다.
‘보이는 강함’과 ‘보이지 않는 강함’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4장 「숲 속으로 돌아간 노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