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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일기/편지
· ISBN : 9788973401062
· 쪽수 : 369쪽
책 소개
목차
시력 잃은 눈... 수술을 결정하고 / 소노 아야꼬
제1장 모든 것을 잃었을 때 하느님을 봅니다
눈이 나빠진 지 1년 3개월이 되었습니다 / 소노 아야꼬
위로한다는 것과 위로받는다는 것 / 시리에다 마사유끼
제2장 고통이 우리를 구합니다
마침내 뭐든지 보이고 있습니다 / 소노 아야꼬
기적적인 시력 회복에 감동하며 / 시리에다 마사유끼
제3장 저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모든 것, 생명 역시 빌어 온 것이군요 / 소노 아야꼬
왜 신부가 되었느냐 말씀 드리면 / 시리에다 마사유끼
제4장 기다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어머님의 일생을 돌이켜 봅니다 / 시리에다 마사유끼
신부님 어머님처럼 생을 마칠 수 있다면 / 소노 아야꼬
제5장 물러서면서 미래로 들어갑니다
모처럼 단편을 하나 썼습니다 / 소노 아야꼬
특공대원에게서 느끼는 인생무상 / 시리에다 마사유끼
제6장 절망..., 그로부터 출발합니다
1.5짜리 안경을 맞춰 쓰고 나서 / 소노 아야꼬
이 세상을 적당적당히 보도록 하십시오 / 시리에다 마사유끼
제7장 소망을 지니고 있는 영혼이거들
재회를 생각하니 설레는군요 / 시리에다 마사유끼
로마에서의 안내, 깊이 감사 드리며 / 소노 아야꼬
제8장 인간이 제아무리 현명하다 해도
원예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 소노 아야꼬
로마의 어두운 면만 보여 드린 것 같아요 / 시리에다 마사유끼
제9장 한결같은 마음으로 꽃을 피우듯이
이번에는 신부님의 시력이 걱정이군요 / 소노 아야꼬
엇갈리기만 하고 있는 것이 현대입니다 / 시리에다 마사유끼
제10장 하느님은 인간을 줍습니다
하나의 달이 몇 개씩으로 보입니다 / 시리에다 마사유끼
빨리 눈 검사를 해보시고 처방을 하십시오 / 소노 아야꼬
제11장 성서는 인간의 죄 이야기입니다
바티칸에 대해서 말씀 드려 봅니다 / 시리에다 마사유끼
인도네시아에서 돌아와 도꾸시마로 / 소노 아야꼬
제12장 죽음은 미완성의 완성입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며 목적이기도 합니다 / 시리에다 마사유끼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노라 자위하며 / 소노 아야꼬
리뷰
책속에서
<창세기> 앞부분에,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따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되리라'(3, 5)는 악마의 유혹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현대인은 정말로 하느님처럼 되어서 자기 이외의 일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다 알게 되었습니다. 주간지 같은 것을 읽으면 대상이 된 인물은 가엾을 정도로 세밀히 관찰당하며 그 버릇, 결점, 과실, 실패뿐만이 아니라 사상, 감정, 복잡한 사정에 이르기까지 이러쿵저러쿵 말해지고 있습니다. 거짓인지 사실인지는 별문제로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타인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그 당사자는 어떤가를 살펴보면 완전히 자기에 대해서는 한쪽으로 밀쳐 둔 상태입니다. 공자가 말한 '자신의 마음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의 가장 두드러진 모습이지요. 자기 이외의 일에 대해서는 하느님처럼 전지(全知)하면서도 자기 마음의 문제에 이르면 완전히 무지(無知)가 됩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거나 망해 버린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루가 9, 25)는 것입니다. - 시리에다 마사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