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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73432394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서곡 _ 묘향산을 탐승하기 전에
입구 _ 평양에서 묘향산까지
고운 경치가 슬픈 곳, 백상루
백 가지 아름다움의 처음과 끝/살수의 거친 숨결/백광홍과 몽강남의 못다한 사랑/[더 읽을거리]
묘향산으로 향하는 첫 관문, 철옹성
철옹성 같은 철옹성/영변 약산의 핏빛 진달래/오빠동생, 여보당신
제1코스 상원동 등산로 _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상원동
묘향산의 천년 역사를 간직한 보현사
칠전팔기의 묘향산 큰 쉼터/보현사를 대표하는 두 가지/서산대사와 사명대사의 자취/[더 읽을거리]
텅 비어버린 천년 절터, 안심사지
안심사 빈 터에 남은 추붕 스님의 추억/안심사의 사리무덤, 부도밭/길산과 아버지의 만남과 헤어짐
미리 보고 돌아보는 인호대와 상원암
쇠밧줄을 부여잡고 오른 인호대/호랑이가 허락한 폭포 구경/김선달의 ‘희대의 사기극’/발가락으로 쓴 글씨/용이 서린 상원암/조선 왕실의 슬픈 예감/ [더 읽을거리]
묘향산 절경의 젖줄, 법왕봉
인호대 너머 호랑이가 지키는 땅/묘향산의 만물상
제2코스 만폭동 등산로 _ 수많은 폭포가 있다는 만폭동
폭포가 많은 골짜기, 만폭동
만폭동이 만폭동인 이유/신선과 선녀가 살고 있는 폭포/용이 날아오르고 무지개가 어리다/[더 읽을거리]
비로를 위하여 향을 사르는 향로봉
9층폭포 너머 은하폭포 지나/향로봉이 향로봉인 이유/향로에 올라 세상사를 생각하다?
민족의 태반, 단군대
묘향산과 주몽/단군대를 찾아서/단군신화의 주인공은 곰인가 호랑이인가/고요와 적막만 있는 단군암/ 나라 잃은 때에 민족의 성지에 서서/단군과 그 유적의 부침/ [더 읽을거리]
실록의 피난처, 불영대
달 구경하러 가자/실록이 옮겨다닌 길/허백당 명조대사와 불영대
제3코스 비로봉 등산로(천태동·칠성동 등산로) _ 묘향산 제일봉에 오르다
바위가 만든 놀라운 공간, 금강굴
만폭동 폭포 너머 있는 바위 동굴/무학대사 자초와 금강굴의 인연/청허방장과 명안수/[더 읽을거리]
고승의 흔적이 남아 있는 원효암
또 하나의 원효 유적/바둑판과 신선놀음/원효와 의상의 실천행
퇴계 이황이 편액을 쓴 내원암
내원암은 어디에 있는가/가장 아름다운 암자/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간 나옹화상/명
나라가 칭송한 서산대사
진정한 출발점, 하비로암
묘향산의 여관/ 하비로암, 그 언저리
백운대 단풍 구경
아직도 호랑이가 다닌다는 숲속 제일 조망대/황금과 맞바꾼 경치/권세와 부를 벗은 일선선사
하늘 끝에 맞닿은 비로봉
비로봉에서 발해를 굽어보다/불국의 사계/[더 읽을거리
제4코스 구향산 등산로 _ 묘향산 속의 진정한 향산, 구향산
구향산의 기점, 희천
천연의 요새/유배지에서 만난 김굉필과 조광조
금강산과 다른 묘향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서거정의 묘향산 예찬
삼연과 법종의 자화시
김창흡이 찾은 구향산/머리 길은 승려와 가사 입은 승려/스승의 뒤를 잇다?
아름다운 법왕대와 금선대
“금강산에 갖다 놓아도 상품에 든다”/ 염불조, 화두조, 청경호, 세발원
꿈에 그리는 이상향, 은적암
이상주의자 허균/백성들이 그리는 유토피아/범접할 수 없는 이상향
묘향에 올라 민족을 생각하다
묘향산을 탐승한 원택연/일제가 개발한 관광 상품/ [더 읽을거리]
부록
자료 소개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일찍이 서산대사는 “구월산은 장엄하지도 수려하지도 않고, 지리산은 장엄하나 수려하지 않으며, 금강산은 수려하나 장엄하지는 않은데, 묘향산은 장엄하면서도 수려하다” 하여 묘향산을 조선 4대 명산의 으뜸으로 꼽은 바 있다. 이후 수많은 시인과 묵객이 그의 품평에 반해 묘향산을 찾았다. 물론 묘향산을 자신의 정신적 고향으로 여겼던 서산대사로서는 이 산에 대해 좀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으리라. 그러나 ‘장엄하면서도 수려하다’는 대사의 말이 결코 거짓은 아니다. - 본문 16쪽에서
이은상은 단군의 위패를 앞에 두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현진건은 숨도 죽인 채 경건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고 했다. 왜 그랬는가? 두 사람은 이 장소에서 민족의 현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민족의 시작을 증언하는 이 성지에서 새삼스레 조국을 잃어버린 부끄러운 현실을 생각했다. - 본문 169~170쪽에서
그렇다면 이곳이야말로 인간 세상 속 선계가 아니겠는가? 추붕의 장담은 점점 깊어져서, 특히 이곳에서 묘향산을 조망해보면 “바위마다 백옥이고 나무마다 산호이며, 들리느니 끝없는 소나무가 연주하는 거문고 소리요, 보이느니 한결같이 칼날 같은 봉우리”라 하면서 황금 4만이 있어도 이런 경치는 살 수 없을 것이라 했다. 서쪽 변방에 살면서 잗다란 이익이나 이름에 빠져 안개에 덮인 백운대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항아리 속에 있는 매미’라며 호언하기까지 하였다. 항아리 속 매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곳을 볼 일이다. - 본문 23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