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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3433391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김동인 붉은 산 8
김유정 금 따는 콩밭 20
동백꽃 39
만무방 55
봄봄 95
낱말 퍼즐 114
이태준 꽃나무는 심어 놓고 118
달밤 133
돌다리 148
어린 수문장 161
이해조 자유종 170
낱말 퍼즐 208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212
사냥 228
채만식 미스터 방 236
이상한 선생님 255
현 덕 고구마 280
나비를 잡는 아버지 295
하늘은 맑건만 311
낱말 퍼즐 328
현진건 운수 좋은 날 332
단편 소설 수록 국어 교과서 보기 35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아 죽음에 임하여 그는 고국과 동포가 생각난 것이었다. 여는 힘 있게 감았던 눈을 고즈넉이 떴다. 그때에 삵의 눈도 번쩍 띄었다. 그는 손을 들려 하였다. 그러나 이미 부러진 그의 손은 들리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돌이키려 하였다. 그러나 그 힘이 없었다. 그는 마지막 힘을 혀 끝에 모아 가지고 입을 열었다.
- 김동인, 〈붉은 산〉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너 말 마라.” “그래!” 조금 있더니 요 아래서 “점순아! 점순아! 이년이 바누질을 하다 말구 어딜 갔어!” 하고 어딜 갔다 온 듯싶은 그 어머니가 역정이 대단히 났다.
- 김유정, 〈동백꽃〉
나는, “수건인가?” 하고 아는 체하려다 그가 나를 보면 무안해할 일이 있는 것을 생각하고, 휙 길 아래로 내려서 나무 그늘에 몸을 감추었다. 그는 길은 보지도 않고 달만 쳐다보며, 노래는 그 이상은 외우지도 못하는 듯 첫 줄 한 줄만 되풀이하면서 전에는 본 적이 없었는데 담배를 다 퍽퍽 빨면서 지나갔다.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 이태준, 〈달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