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3433827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1 밤의 환상
잠을 자며 꿈을 꾸는 사람
꿈에 대한 학문
-그리스의 전통
-성서적 전통
-회교의 전통
-민속학적 전통
-인도인의 전통
-정신분석학적 전통
창조적인 꿈을 꾸는 사람
깨어서 꿈을 꾸는 사람
PART 2 도판으로 이해하기
PART 3 주제별로 살펴보기
꿈의 체계
꿈을 청하는 관습
꿈의 유발
꿈의 해석
꿈의 소산물(1)
꿈의 소산물(2)
꿈의 소산물(3)
꿈의 예술(1)
꿈의 예술(2)
의식적인 꿈(1)
의식적인 꿈(2)
참고 문헌
책속에서
합리주의의 효시가 된 그리스 사회에서는 꿈의 존재론적인 위치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태도가 태동하고 있었음에도 꿈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은 여전했다. 수많은 부류의 꿈 해석가, 점성가들이 아르테미도로스의 견해를 이어받아, 각자의 취향과 재주로 체계를 세워나갔다. 문화적인 현상들은 단지 그것이 효용 가치를 지닐 때에 한해서만 존재할 수 있듯이, 아르테미도로스와 그 추종자들이 각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대중의 욕구를 대변해주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회교 신비주의자들은 꿈과 환상을 통해 자신들이 영적으로 경험한 것이 실재임을 입증하기 위해 물질계와 지성계의 중간 이미지들이 현존하는 세계, 즉 알람 알 미트랄(alam al-mithral)을 연구했다. 그것에 관해 광범위한 글을 썼던 헨리 코빈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미지의 세계를 인정한다고 해서 우리가 실재라고 부르기로 합의한 것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미지들의 세계를 너무 경솔하게 무시해버리는 것이야말로 내적인 실재성으로부터의 도피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인도 전통에서는 이런 식으로 일상생활의 ‘실재’에 상응하는 ‘실재성’을 꿈에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양쪽 모두 결국에는 망상에 속한다고 규정함으로써 꿈이‘실재’라고 하는 주장의 역설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꿈이 허상이라는 점을 이해하기는 훨씬 더 어려운 일인 듯하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꿈의 비물질성을 피상적으로만 생각하여 곧바로 망상이라 이를 뿐 꿈의 비물질성이야말로 우리가 좀 더 진지하게 ‘꿰뚫어봐야 할’ 또 다른 허상이라는 점을 깨닫기가 힘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