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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3433834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1 선의 이해와 선사들
선(禪)이란 무엇인가
혜능(慧能)
임제(臨濟)
도겐(道元)
하쿠인 에카쿠(白隱慧鶴)
스즈키 순류(鈴木俊降)
숭산(崇山)
숭산 선사와의 대화
PART 2 도판으로 이해하기
PART 3 주제별로 살펴보기
선사들
가르침
명상
산수
정원
선 활동
시와 붓글씨
유머
무예
관련 예술
십우도
참고 문헌
책속에서
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 삶 자체가 성스럽고, 삶의 초월성을 완전하게 체험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선(禪)은 삶의 이러한 진리를 직접적으로 실현하려는 불교적 방법 중의 하나다. 석가의 가르침에 근거를 두고 있는 선은‘인간의 마음을 직접 가리키는 것’이라 알려져 있다. 즉, 선은 실재(實在)에 대한 생생한 경험, 그리고 언어나 사고에 의해서는 이해될 수 없는 경지에 직접적으로 이르고자 한다.
엄격하게 말해, 선(禪)은 실재에 도달하는 어떤 방법도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방법들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이해하려는 자의식적인 시도이며, ‘뱀을 밟는 행위’와 유사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편 ‘좌선(坐禪’)은 수 세기 동안 성공적인(혹자는 필연적이라 말하기도 한다) 원리로 인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유롭고 느긋하면서도 동시에 집중적인 주의력으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게 된다.
‘깨달음(覺)’은 선(禪)의 핵심이다. 이것은 첫 단계이며 마지막 단계이고, 시작이자 목표다. 왜냐하면 ‘깨달음’을 달성하는 것은 마음 본래의 상태를 체험하는 것이고, 이것으로부터 모든 선한 행위가 생겨나며 조화로운 삶을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에 도달하게 되면 사심(私心) 없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적이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 완전하게 도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이것은 마지막 단계이자 동시에 첫 단계로서 간주된다. ‘깨달음’은 징소리를 내는 막대기로서 무지(無智)의 침묵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러한 전환점을 체험한 사람들은 삶을 사심 없이 신비스럽게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