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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73433988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Part 01 기독교의 핵심
구원 _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두란노
기독교의 핵심 _ C. S.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홍성사
기도 _ E. M. 바운즈, 《기도하지 않으면 죽는다》, 규장
복음 _ 김용의, 《십자가의 완전한 복음》, 예수전도단
십자가 _ 김응국, 《십자가》, 규장
Part 02 지성과 영성
지성과 영성 _ 이어령, 《지성에서 영성으로》, 열림원
거룩 유진 _ 피터슨,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IVP
문화와 타 종교 _ 스탠리 존스,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평단
영적 전쟁 _ 진 에드워드, 《세 왕 이야기》, 예수전도단
신앙 _ 윌리엄 폴 영, 《오두막》, 세계사
Part 03 존재와 한계
연약함 _ 헨리 나우웬, 《영성에의 길》, IVP
단순함 _ 도널드 크레이빌 외, 《아미시 그레이스》, 뉴스엔조이
한계 _ 닉 부이치치, 《허그》, 두란노
고통 _ 오스 힐먼, 《하나님의 타이밍》, 생명의말씀사
죽음과 삶 _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세종서적
Part 04 우선순위와 비전
우선순위 _ 안수현, 《그 청년 바보의사》, 아름다운사람들
시간 _ 찰스 험멜, 《늘 급한 일로 쫓기는 삶, 》IVP
돈 _ 자끄 엘륄, 《하나님이냐 돈이냐》, 대장간
비전 _ 한비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푸른숲
부르심 _ 오스 기니스, 《소명》, IVP
부록 _ 책과 나의 이야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에서 다른 관점에서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정말로 인간은 자신의 노력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는 것입니까?” 네,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완전할 때에만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데”(김세윤, 28) 인간은 유한하고 결핍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은 허망한 것입니다.
구원이란 오직 “우리 밖에서extra nos, 우리를 위해서pro nobis 구원의 힘이 와야”(김세윤, 29)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배타적이고 “객관적인 구원의 사건”(김세윤, 58)을 일으키신 이유입니다. 자기 구원을 위해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의 능력의 행사는 “새로운 존재” 곧 새로운 피조물이 될 때 벌어지는 이링고, 그것은 그리스도와의 일치와 관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은 그 놀라운 능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한복음 15:7)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리스도와의 일치’로 인해 이루어지는 ‘새로운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갖기보다는 이 구절의 뒷부분, 즉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힘이 없는 크리스천과 기독교가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로지 자기 연민과 자기주장에 사로집힌 ‘버릇없는 크리스천, 버릇없는 기독교’가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의 말씀에 청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기 연민’이 아니라 ‘자기 부인’입니다. 루이스 역시 책을 마무리하면서 “자기 포기”를 강조했습니다.
“자신을 포기하십시오. 그러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것입니다. 자기 생명을 버리십시오. 그러면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찾으면 그를 만날 것이며, 그와 함께 모든 것을 얻을 것입니다.”(루이스, 340)
유진 피터슨은 하나님과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세상과 관계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earthy 존재가 된다고 말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현실적인earthy 존재가 된다는 말은 현실에 묶여 쩔쩔매는 속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면서 현실을 대면하며 누릴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말입니다. 지금이 순간에도 하나님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하다는 것은 그만큼 현세적이지만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단계에 이른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감각, 곧 민감함이 생긴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유진 피터슨은 이렇게 말합니다.
“다윗은 광야생활을 통해서 전에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장소와 사물 안에서도 하나님을 알아보는 법을 배웠다. 광야를 통해 참으로 하잘것없는 돌멩이 하나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알아보는 법을 배운 다윗은 그 어떤 사물도, 그 어떤 사람도 함부로 대하거나 업신여길 수 없었다.”(유진 피터슨,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