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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비와 바틀비들

바틀비와 바틀비들

엔리께 빌라―마따스 (지은이), 조구호 (옮긴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11-11-15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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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비와 바틀비들

책 정보

· 제목 : 바틀비와 바틀비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73812585
· 쪽수 : 320쪽

책 소개

엔리께 빌라―마따스의 독특한 소설. 여기 ‘바틀비증후군’에 걸려 ‘쓰지 않으려고 하’게 된 작가들이 있다. 바로 ‘바틀비들’이다. 한 명의 바틀비인 이 소설의 화자는 바틀비증후군에 걸려 절필한 수많은 작가들이 어떤 이유로 절필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천착하여 주석을 다는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저자소개

엔리께 빌라―마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에스파냐의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법학과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그 후 영화 잡지의 편집장, 단편영화 감독을 거치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 영화 평론, 문학평론, 단편소설, 장편소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필력을 과시한다. 2000년에 출간된 『바틀비와 바틀비들(원제: 바틀비와 동지들)』로 에스파냐에서 ‘올해의 소설’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몬타노의 악El mal de Montano』(2002), 『파리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Par?s no se acaba nunca』(2003), 『파사벤토 박사Doctor Pasavento』(2005) 같은 화제작을 출간하면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높였다. 그동안의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아 프랑스 ‘레종 드뇌르’ 기사장 등을 비롯한 각종 작위를 받았고, 세계 유수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에는 중남미 최고의 문학상인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받았고, 그 외에도 에스파냐, 프랑스, 멕시코, 이탈리아, 칠레, 베네수엘라 등 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휩쓸었다. 현재까지 스무 권이 넘는 장편소설·단편집과 일곱 권의 수필집을 출간한 빌라―마따스는 에스파냐 현대문학에서 가장 지적이고, 재치 있고, 독창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수의 작품이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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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의 까로이꾸에르보 연구소에서 문학석사학위를, 하베리아나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의 HK 교수로 재직하면서 중남미 문학과 문화를 연구·강의하고, 스페인어권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백년의 고독』, 『소금 기둥』, 『파꾼도』, 『이 세상의 왕국』, 『켈트의 꿈』, 『폐허의 형상』, 『소용돌이』, 『메소아메리카 전통의 꼬스모비시온』 시리즈(공역) 등을 번역하고,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백년의 고독』 읽기』 등 중남미에 관한 책 몇 권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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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문학계에 존재하는 바틀비증후군의 다양한 예를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하고 있다. 일부 작가들이 대단한 문학 의식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정확히 말해 그런 문학 의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글쓰기를 하지 못하거나, 책 한두 권을 쓰게 된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글쓰기를 포기하거나, 작품 한 편을 아무 문제 없이 쓰기 시작해 어느 정도 진척시킨 뒤, 어느 날, 느닷없이, 문학적으로 영원히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되는 부정적否定的인 충동 또는 무舞에 대한 이끌림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플라톤이 관념을 잊어버리는 문제에 평생 동안 골몰했다면, 클레망 카두는 자신이 어느 날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데 평생을 소비했다.
단지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기 위해 스스로를 하나의 가구로 간주하면서 평생을 보낸 그의 태도는 그만큼 특이한 인생을 산 펠리시엥 마보에우프의 태도와 공통점이 있다.
(중략) 하지만 클레망 카두의 경우는 광적인 예술 활동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펠리시엥 마보에우프의 경우와 다른데, 결코 글을 쓰지 않겠다는 자신의 결정이 남겨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일곱 살 때부터는 분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클레망 카두는 마보에우프와 달리 짧은 생애(그는 요절했다) 내내 자신을 하나의 가구로 본 것이 아니었고, 적어도 그림은 그렸다. 물론 그가 그린 그림은 가구였다. 그것은 과거의 어느 날 글을 쓰고 싶어 했다는 생각 자체를 차근차근 잊기 위한 자기만의 방식이었다.
그가 그린 모든 그림은 유독 가구를 주인공으로 삼았고, 모든 그림은 수수께끼 같은, 동일한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 〈자화상〉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나 자신을 하나의 가구라고 느꼈는데, 내가 아는 한 가구는 글을 쓰지 않습니다.” 클레망 카두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작가가 되고자 했다는 사실을 누군가가 상기시켜줄 때면 늘 이렇게 말했다.


오스카 와일드가 죽자 파리의 어느 신문은 그의 말 몇 마디를 아주 시의적절하게 기억해냈다. “나는 삶이 무엇인지 몰랐을 때 글을 썼다. 삶의 의미를 알고 있는 지금은 더 이상 쓸 게 없다.”
그 문장은 오스카 와일드의 최후와 아주 잘 들어맞는다. 그는 글을 써야겠다는, 이미 써놓은 글에 뭔가를 첨가해야겠다는 최소한의 필요도 느끼지 못한 채 생애 마지막 2년을 아주 행복하게 보낸 후에 죽었다. 그가 죽을 때, 그동안 몰랐던 것을 충분히 알았을 가능성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진정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가장 지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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