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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3812608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따뜻한 주스 7
설날, 혹은 또다시 따뜻한 주스 13
장보기의 전말, 또는 열빙어튀김 상큼 볶음 19
대구 26
입춘 전날 32
프라이팬과 계란 프라이 37
밖은 비 43
방랑하는 웨이터 48
천국의 맛 54
뉴욕, 폭설과 도넛 59
뉴욕, 돼지 코 66
미역귀 데침 72
흰 빵과 검은 빵 78
여행의 여운 84
에잇 89
기차 여행과 세멸 도시락 95
‘꼬들꼬들’ 101
우무 찬가 106
장미와 장어구이 112
맛난 먹을거리, 또는 매혹의 욧카이치 118
‘된장’의 긍지 124
길치, 또는 사전 회의의 전말 129
비 내리는 아침 부엌에서 135
예약병 142
과일, 과일, 과일! 149
병원과 족발 154
김 도시락 160
그리고 인생은 계속된다 166
버터밀크의 수수께끼 172
쇼와 시대의 설탕 178
콜드미트 184
여름휴가, 우동, 그리고 스도쿠 189
비바, 마사지 196
바에서 먹는 밥, 그리고 알래스카 202
포도 한 알 209
그리고 하마들은 탱크에서 익어 죽었다 214
아사히카와의 소다수 219
포타주와 기계 225
빵과 불문율 231
부드러운 양상추 236
옮긴이의 말 241
리뷰
책속에서
한 잔 마시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배에 불을 밝힌 듯한 느낌이리라. 달콤함이 입안에 번지고, 힘도 불끈 솟으리라. 아주 뜨겁지는 않은, 적당히 따끈한 온도일 것이다. 천천히 침투해 훈훈하게 몸을 데우는 동시에 허기를 살짝 채워주고, 기분을 달래주고 또 기운도 나게 하는 액체에 어울리는 온도.
-따뜻한 주스
나는 편애하는 계란 프라이에 대해 생각하고 만다. 어렸을 때, 거뭇거뭇하고 묵직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계란 프라이를 멋지게 구웠었다. 노릇노릇한 테두리는 프릴이나 레이스처럼 물결치고, 흰자는 올록볼록해도 노른자는 적당히 익은 계란 프라이. 접시에 옮길 때면 노른자가 터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아무리 조마조마해도 옮길 수밖에 없었다.
-프라이팬과 계란 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