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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3812639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 1 chapter 두 여자 | 2 chapter 믿을 수 없는 일의 시작 | 3 chapter 돌아갈 곳이 사라지다 | 4 chapter 내가 있는 지옥으로 | 5 chapter As you like it | 6 chapter 그녀에게 편지를 쓰다 | 7 chapter 그녀에게 온 편지 | 8 chapter 나의 장례식 | 9 chapter 사랑할 수밖에 | 10 chapter 로맨틱 미스터리의 결말 | 11 chapter 선택은 언제나 당신의 몫 | 12 chapter 그녀가 죽길, 바라다 | 13 chapter 룰이 바뀌었다| 14 chapter 이곳이 사막인 이유| 15 chapter 날 지켜줘 | 16 chapter Please promise me that sometimes you will think of me| 17 chapter 사라진 그녀 | Epilogue |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상은 마치 주연은 하나고 조연은 차고 넘치는 연극세계와도 같다. 실제로 세계 인구 99퍼센트의 사람들이 조연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조연들은 협박 같은 알람시계의 기계음과 더불어 아침을 맞이한다. 비몽사몽 샤워기 앞에서 잠을 깨고, 허기 품은 배를 움켜쥐며 대중교통에 몸을 싣는다. 그렇게, 누군가를 비판하며 나 자신을 보호하고, 누군가를 위로하며 정작 나 자신을 안심시키는 편협함으로 무장한 각자의 전쟁터로 향한다.
멀리서 봐도 확연히 눈에 띄는 건, 초록 불빛을 번쩍이는 다급한 구급차 한 대였다. 불의의 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누군가를 태웠을지도 모를 그 구급차는 무관심한 차들 속에 갇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기적만을 바라고 있었다.
“저, 저 여자 몸으로 들어갈래요.”
“왜죠......?”
“아주머니를 돕고 싶어요. 그 사이 저 아주머니 남편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재희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그래요. 정확히 밤 12시에 다시 병원으로 와야 해요. 자, 눈을 감고 숫자를 천천히 세요.”
재희는 목소리의 말을 따랐다. 눈을 감고 숫자를 셌다.
일, 이, 삼, 사...... 그러자 재희의 몸에 짜릿함이 번지기 시작했다. 트럭에 치여 하늘을 바라봤을 때와 같은 묘한 기분.
‘쿵.’
잠시간의 암전.
머리에 강렬한 충격과 함께 재희가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차창으로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못생기고 뚱뚱한 자신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