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나의 작은 새

나의 작은 새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권신아 (그림), 양윤옥 (옮긴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12-02-14
  |  
11,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0,350원 -10% 0원 570원 9,78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나의 작은 새

책 정보

· 제목 : 나의 작은 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3812707
· 쪽수 : 96쪽

책 소개

1998년 일본 로보우노이시 문학상 수상작.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동화 속 이야기 같은 상상력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잔잔한 일상 속으로 어느 날 갑자기 찾아든 작은 새 한 마리와의 사랑 비슷한 동거 이야기이다. 본문 속 그림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일러스트로 유명한 권신아 작가가 환상적이고 따뜻하게 표현해냈다.

저자소개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3),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펼치기
양윤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 문예 번역상을 수상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등을 포함하여 『백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했다.
펼치기
권신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PAPER에 권신아가 그림을 그리고 정유희가 글을 쓴 ‘Never Ending Story’로 데뷔하여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첫 번째 일러스트집 『인디고(Indigo)』, 2005년 두 번째 일러스트집 『앨리스(Alice)』를 만들었으며,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포스터 작업, 두타 글래스월 일러스트 작업, 정이현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일간지 연재 일러스트 작업 등을 비롯해 각종 매체와 출판물, 광고, 앨범 등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소한 일상에서 만나는 소재들과 상상 속 비현실적인 소재들을 뒤섞어 그리는 걸 은근히 선호한다. 볕 좋은 날, 넋 놓고 이 골목 저 골목을 헤매며 걷는 것과 맛난 것 먹는 걸 즐기며 매일 무엇을 먹고 다녔는지 기록해두는 습관이 있다. 양말이 잔뜩 있는데도 예쁜 새 양말 사기, 뜨개질하기, 인형 옷 만들기, 서랍 정리가 취미이며 가끔 이국으로 여행을 감행한다. 2016년 현재 바람 많이 부는 제주에서 고양이를 기를 수 있는 독립 주거를 벼르고 있음.
펼치기

책속에서

작은 새가 좋아하는 것 중의 한 가지는 세탁기. 내가 세탁기를 돌리면 곁에 다가와 질리지도 않는지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비누 거품과 물이 넘실넘실 소용돌이치는 걸 바라보면 상쾌하다고 했다. 그럴 때 내가 깜빡 뚜껑을 닫아버리면 몹시 기분 나빠 했다. 당황해서 급히 열어주어도 이미 때는 늦다.
“내가 그 안을 들여다보기를 좋아한다는 거, 다 알면서.”
화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병이라는 건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하는 거야. 어디에도 나갈 수 없어. 종일 잠을 자고 아침저녁으로 약을 받아먹으면서 그냥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하는 거라고.”
설명을 마치자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알았어?”
어쩔 수 없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미리 말해두겠는데, 약이라는 건 럼주를 끼얹은 아이스크림이야.”


기억이라는 건 어떤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 걸까. 지금껏 잊고 있던 일들을 작은 새와 함께 살기 시작한 뒤부터 자꾸자꾸 떠올리게 되었다. 예전의 작은 새에 대한 기억. 대개는 좋은 추억이지만 개중에는 그다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도 있었다.
-한 마리의 작은 새로서 내가 도무지 참을 수 없는 너의 결점을 알려줄까?
언제였던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예전에 이 방에 있었던?어느 날 갑작스레 찾아와 어느 날 갑작스레 사라져버린?진한 갈색의 작은 새에게서.
-결점?
나는 되물었다. 여름이었고 우리는 창문을 열어둔 방 안에 있었다.
-너는 남을 지나치게 받아주는 편이야.
작은 새는 내 눈을 쳐다보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그게 잘못인가?
-이따금 몹시 쓸쓸해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