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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소설처럼 살아야만 멋진 인생인가요)

서영아 (지은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15-05-26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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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책 정보

· 제목 :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소설처럼 살아야만 멋진 인생인가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3813926
· 쪽수 : 320쪽

책 소개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딸, 어느 회사의 직원. 미혼 여성은 미혼 여성대로, 기혼 여성은 기혼 여성대로, 대한민국 여성들은 각자 주어진 책임과 의무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이 책은 저마다의 역할과 책임에 치여 정작 자신의 진짜 얼굴, 진짜 이름을 잃어가는 여자를 위한 책이다.

목차

prologue | 어느 날, 티아하우스로부터

1st Bridge Time_ 시간, 마흔이 되면
guest 이로 도보 여행자, 길을 발견하는 여자

2nd Bridge Time_ 공간, 여자의 자리
guest 미성 건축가, 자리를 만드는 여자

3rd Bridge Time_ 디테일, 생활의 기술
guest 윤 일상 예술가, 디테일을 배우고 즐기는 여자

여름 쉼표 | 내 모습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즐거움

4th Bridge Time_ 맛, 마음을 따라가는 식탁
guest 지안 요리사, 맛을 어우러지게 하는 여자

5th Bridge Time_ 말, 나의 아름다운 도구
guest 강하 성우, 말의 영향력을 펼치는 여자

6th Bridge Time_ 편집, 한 권의 인생
guest 수효 편집자, 인생을 편집하는 여자

가을 쉼표 | 아직도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들

7th Bridge Time_ 매듭, 끝과 시작
guest 그녀 12월 21일의 신부, 출발선에 선 여자

8th Bridge Time_ 멋, 진짜를 찾는 탐험
guest 린 행복 소믈리에, 삶의 멋을 선별하는 여자

9th Bridge Time_ 몸과 마음, 가볍게 느리게
guest 지현 예비 디자이너, 무게를 연구하는 여자

겨울 쉼표 | 커다란 책, 티아하우스를 읽다

10th Bridge Time_ 감정, 건너가기
guest 재이, 차경 고양이의 시절과 강아지의 시절을 사는 여자

11th Bridge Time_ 터닝 포인트, 평범의 발견
guest 재향 블로거, 소설 같은 인생을 만드는 여자

12th Bridge Time_ 브릿지, 아름다움이 세상과 만날 때
guest 여자들, 질문 앞에 선 우리

봄 쉼표 | 행복해질 시간

epilogue | 티아 할머니의 노트를 읽는 시간

저자소개

서영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진가 김중만과의 작업을 시작으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스토리컨설팅회사인 스토리메이커 대표로 교육부와 함께 학교폭력방지시스템 wee project를 기획하였고 어린이 테마파크와 학교 만드는 일, 기부콘텐츠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논리적인 기획자로서의 삶과 감성적인 작가로서의 균형을 꿈꾸고 일과 일상의 균형도 지켜나가고 싶어 한다. <나의 정원은 천천히 아름다워진다>는 작고 사소하지만 마법같은 순간들을 발견해 나가는 이 시대 여자들의 삶에 관한 응원과 치유의 기록이다. 인터뷰집 <당신은 스토리다>, <요리요정 라쿠쿠와 오색비빔밥>,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것은 아주 작고 사소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세상을 구하지도 못할 것이고, 돈과 명예를 줄 수도 없겠지요.
바란다면 우리가 여자로서 살아가는
기쁨을 발견하게 될 거라는 겁니다.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으면 됩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할 만한
생활의 지혜를 아는 사람들을 티아하우스에 초대합니다.
그런 지혜를 듣고 싶은 사람도 초대합니다.


나는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쉽고 간편하게 나를 위한 식탁을 차리는 법도 모른다. 바느질 솜씨도 서투르다. 피아노도 잘 치지 못한다.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기술들을 별로 배우지 못했다. 나는 그저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규칙을 지키는 법을 배웠다. 남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 법, 상대방의 눈을 불편하게 하지 않을 정도의 젓가락질을 하는 법. 그리고 어른이 되어 암묵적으로 배운 우아한 거짓말들도 있다. 때로는 진심을 이야기하는 것이 상대를 불편하게도 한다는 것, 때로는 진심 따위는 없는 사람처럼 굴어야 상처를 덜 받는다는 것. 그러나 규칙이나 눈치껏 배운 처세술은 아름다운 기술이 아니었다. 그냥, 이 사회에서 살아내는 생존의 기술이다. 내 삶을 깊게 만들어주지도 못했고, 누군가와 더 따뜻하게 관계를 유지하게도 못했다. 무엇보다 나는 혼자 있기를 잘했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아, 행복하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개인의 기술이 부족했다. 이곳에 오면서 나는 배움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한다. 일단 배워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생각을 한다. 시간을 들여 배우고 익히는 일은 내게 사치였다고 말하는 것은 핑계가 될까.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밥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지겨운 것인지, 외로운 것인지, 따뜻한 것인지. 종일 먹지 않아도 허기지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이 특권인 줄도 몰랐다. 그때는 밥을 먹지 않음으로써 나의 슬픔을 표현했었다. 밥과 삶이 얇은 종이 하나 차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함부로 마음을 표현하고, 함부로 마음을 버렸다. 삶의 가장 기본적인 것을 낮추어 보았다. 그 덕에 나는 나를 위해 제대로 된 밥상을 준비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아직도 나는 나를 초대하고 축하하고 위로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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