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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시린 아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73813933
· 쪽수 : 284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73813933
· 쪽수 : 284쪽
책 소개
프랑스의 유명 설치미술가이자 사진작가인 소피 칼의 이별 극복기를 담은 사진 수필집이다. 인생에서 겪는 평범하고 사소한 희로애락을 독특한 예술관으로 승화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인 소피 칼답게,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방식 또한 매우 독특하다.
목차
1부_ 고통 이전의 날들
2부_ 고통 이후의 날들
TABLE OF CONTENTS
리뷰
책속에서
D-6
그날 입고 갈 옷을 고르러 야마모토 매장에 갔어. 옷을 입어보는 데만도 몇 시간이 걸렸네. 결국 비단 천으로 된 검은색 바지 하나와 상의 두 벌을 샀어. 함께 겹쳐 입을 요량으로 하나는 회색, 하나는 파란색으로 골랐지. 모든 게 완벽하길 바라. 가는 도중에 옷이 구겨지지 않으면 좋겠고, 인도의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면 좋겠어. 아울러 공항에서의 재회라는 상황에도 잘 맞는 옷이길 바랐지. 우아하면서도 지나치게 장식이 들어가지 않은, 그렇게 꾸미지 않은 듯 예쁜 옷을 찾았던 거야. 이 옷은 내가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어딘가 미묘하게 달라진 느낌을 줘야 해. 내가 어느 정도로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보여주면서도, 그렇다고 내가 당신 없이 못 사는 건 아니라는 느낌도 줘야 하지. 당신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내가 빛나고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줘야 해. 당신도 내가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느끼게 만들어야 해. 첫 느낌이 결정적인 거니까.
D-194
이제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어. 이렇게 행복한 적은 없었어.
당신이 날 기다려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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