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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73814176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차
모놀로그 내 이름은 인디아나 8
1 늑대가 아닌 존재 10
2 무도회 18
3 악셀 24
4 피와 땀 42
5 뜻밖의 초대 57
6 자유를 호소하다 66
7 고약한 키스 75
8 출발 93
9 금지된 인간 103
10 그녀의 청록빛 눈 114
11 약간의 휘발유와 열정으로 굴러가는 자동차 132
12 개/늑대 147
13 시간 속으로 들어가다 171
14 진정한 키스 190
15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돌발 사건 210
16 계략 236
17 배신 256
18 범인 265
19 카테리나 284
20 음모 303
21 전투준비 324
22 반항적인 그녀 338
23 얼굴 없는 늑대 354
24 재판 366
25 잊지 않은 자 382
26 납치 405
용어 해설 421
리뷰
책속에서
나는 열여덟 살이고 괴물이다.
그렇다고 보랏빛 얼룩점이나 촉수가 달린 부류의 괴물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큰 ‘가루’들과 함께 인간들을 공격하지도 않는다. 인간을 닮은 가장 위험한 무리에 섞여 있지만 나는 위험한 존재가 아니다.
순수 혈통의 루가루가 인간을 물면 물린 인간은 살아남는다고 해도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것은 대형 사고다. 인간의 형질이 하프늑대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일종의 잡종 괴물인 하프늑대는 루가루 무리에게 끊임없이 쫓긴다. 커다란 아가리에 긴 갈퀴 발톱, 식욕이 엄청난 털북숭이 두발짐승으로 변한 이 괴물을 ‘세미’라고 한다. 늑대인간에 관한 가장 널리 알려진 민간설화는 이 세미를 모델로 한 것이다. 순수 혈통의 루가루와는 달리 세미는 죽으면 다시 인간 모습이 된다. 루가루는 늑대 모습으로 죽으면 늑대로 남고, 인간 모습으로 죽으면 인간으로 남는다. 마치 두 모습 다 본래 모습인 것처럼. 하지만 세미는 반쪽인 늑대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무도 이유를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다.
“하지만 나는 늑대로 태어나지 않았어요.” 나는 감정이 실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말했다.
“그래, 너는 아니었어.” 할머니가 말했다. “그것이 네 엄마의 아크로노트 유전자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그건 우리도 몰라. 하지만 네가 그렇다고 해서 네 자식들까지 인간으로 태어나진 않을 거다. 그래서 우리는 너에게 명을 내려야겠다.”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명을 내린다고? 두 분이 너무 세게 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네가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걸 금한다!”
할아버지가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너무 충격이라 항변할 수도 없었다. 할아버지가 생각을 명확하게 말했다.
“우리 집안의 귀한 유전자가 또다시 인간의 유전자로 더럽혀지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