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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체국

초콜릿 우체국

(황경신의 한뼘이야기)

황경신 (지은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16-02-01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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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체국

책 정보

· 제목 : 초콜릿 우체국 (황경신의 한뼘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3815500
· 쪽수 : 328쪽

책 소개

황경신 작가의 이야기노트 <초콜릿 우체국>. 1990~2000년대 사이, 잡지 「페이퍼」 한 편씩 연재되었던 글을 묶은 것이다. '아주 먼 곳에서 온 듯한', 그러나 '완벽한 룸메이트'처럼 내 마음을 꼭 지탱해주는 서른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세월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감각적이고 따뜻하다.

목차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코끼리
오렌지 빛깔의 꽃
곰스크로 가는 기차
한밤의 동물원
오 분쯤 느린 시계
세발자전거는 모두 어디로 가는가
그들이 인간이 되는 이유
거기 아무도 없나요
런치박스세트
노란 레몬과 초록색 병에 대한 과민한 반응
DOLL’S BAR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동전 하나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지다
사진관으로 가는 길
수수께끼를 풀든지, 목숨을 내놓든지
그녀의 냉장고 안에 머물러 있는 것
불가능한 작전
왼손을 위한 파티
소나기
여름 고양이
지구를 구하려던 어느 작은 크릴새우의 이야기
이상한 중독에 대한 아홉 가지 이야기
HESITATION BLUES
완벽한 룸메이트
가을 속에 남다
세상의 종말을 맞은 사과나무
달 위에 놓인 의자
달의 유령
추억의 에너지
십일월의 밀크티
빨간 양말의 크리스마스 선물
달콤한 인생
붕어빵 편지
산타클로스를 불러줘
무엇이든 사라지고 나타나는 마을
달라져도 괜찮아
그해의 마지막 눈
초콜릿 우체국

저자소개

황경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그림 같은 세상』, 『모두에게 해피엔딩』, 『초콜릿 우체국』, 『그림 같은 신화』, 『생각이 나서 1, 2』, 『위로의 레시피』, 『눈을 감으면』, 『밤 열한 시』,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아마도 아스파라거스』 등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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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삶…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잖아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호랑이 우리를 지나가는데, 문득 저 호랑이가 정말 저 우리를 빠져나오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호랑이는 우리가 보지 않을 때, 사람들이 하나도 없을 때, 그러니까 이를테면 이런 깊은 밤… 빠져나와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돌아다니다가… 그러다가 새벽에 다시 우리로 돌아오는 게 아닐까… 호랑이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그런 건 아닐까… 밤새 돌아다니느라 너무 피곤해서, 낮에는 저러고 있는 게 아닐까…” “왜 돌아오지요?” 남자가 묻는다. “갈 곳이 없으니까요. 시멘트 바닥에다가 딱딱한 건물들… 그리고 야생을 잃어버린 동물들이 사냥할 수 있는 곳도… 그걸 알면서도 매일 밤 나가보고, 또 돌아오고…”
_「한밤의 동물원」


나의 생은 그것이 전부일 줄 알았다. 자아가 생긴 이후 한 번도 다른 사람과의 생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 버림을 받고 그를 떠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사 년 전의 어느 봄, 그는 나를 이 낡고 오래되고 너저분한 가게에 팔아넘겼다. 그와 동행한 친구가 그에게, 너, 이거 아니면 시 못 쓴다면서, 하고 말했을 때, 비로소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깨달았다. 그는 쓸쓸하게 웃으며, 시는 이제 됐어, 라고 대답했다. 정이야 많이 들었지, 어쨌든 십오 년인데. 그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았지만, 나를 쓰다듬지는 않았다. 소설을 쓰기에는 너무 불편해. 그가 말했다. 틀린 글자는 일일이 수정액으로 지워야 하고, 문장의 위치를 바꿀 수도 없고,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놓았다가 나중에 붙이기도 힘들고. 요즘에야 누가 이런 걸 쓰냐. 게다가, 너무 오래된 것들이 나는 힘겨워.
_거기 아무도 없나요」


“당신이 지금, 이런 상태인 것 같아서요.” “이런 상태?” “누군가 내 마음을 몹시 아프게 했죠.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냥 그게 다예요.” 그 여자는 조금 위쪽에 붙어 있는 다른 사진 한 장을 또 떼어냈다. 그 여자가 아주 어릴 때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사진은 내가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서 선생님께 혼이 난 다음이었죠.” 우리는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진 속의 표정이 똑같았기 때문이다. “결국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군요.”
_「사진관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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