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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카페

길모퉁이 카페

프랑수아즈 사강 (지은이), 권지현 (옮긴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13-02-0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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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카페

책 정보

· 제목 : 길모퉁이 카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3815555
· 쪽수 : 248쪽

책 소개

프랑스 문단의 작은 악마, 섬세한 심리 묘사의 대가 등 프랑수아즈 사강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수도 없이 많다. 사강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목소리와 분위기의 단편소설 열아홉 편을 모은 <길모퉁이 카페>는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사강 단편집이다.

목차

비단 같은 눈
지골로
누워 있는 남자
내 남자의 여자
다섯 번의 딴전
사랑의 나무
어느 저녁
디바
완벽한 여자의 죽음
낚시 시합
슬리퍼 신은 죽음
왼쪽 속눈썹
개 같은 밤
로마식 이별
길모퉁이 카페
7시의 주사
이탈리아의 하늘
해도 진다
고독의 늪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프랑수아즈 사강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 열아홉 살에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으로 1954년 프랑스 비평가상을 받으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슬픔이여 안녕』이 유럽을 넘어 전 세계 베스트셀러를 휩쓸며 프랑스 문학의 앙팡 테리블(매혹적인 작은 악마)로 불렸다. 『한 달 후, 일 년 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뒤이어 발표하는 작품들 역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운 좋은 천재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유럽 문단을 대표하는 한 사람의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거치며 신경 쇠약, 노이로제, 수면제 과용, 정신병원 입원 등으로 쇠약해져 결국 파산하는 등 힘든 말년을 보냈다. 50대에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되었을 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2004년 9월 24일, 심장병과 폐혈전으로 생을 마감했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를 잃었다”며 애도했다. 서간집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는 『슬픔이여 안녕』을 발표하고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사강이 친구 베로니크에게 보낸 편지들을 엮은 것이다. 연일 이어지는 여행과 파티 속에서도 사강은 매일같이 편지를 썼다. 우정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사강의 가장 내밀한 고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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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를 나온 뒤 파리 통역번역대학원(ESIT) 번역부 특별과정과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외국의 좋은 그림책을 찾아내 번역하기를 좋아한다. 옮긴 책으로 《안녕! 내 친구가 되어 줘》 《할머니와 뜨개질》 《오늘의 식탁에 초대합니다》 《아나톨의 작은 냄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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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날씨도 좋고, 이 장소도 좋고, 이 도로도 좋고, 이 차도 좋다. 그리고 특히 내 뒤에 앉아 있는 갈색 머리 여인이 좋다. 카바예의 목소리를 나만큼 즐기고 있는 내 여자가 좋다.’
제롬은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고 말수도 적다. 속보다 겉으로 더 그렇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보고 예의라곤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핀잔을 줄 정도로 우직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 그
가 갑자기 차를 멈추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차에서 내려 뒷문을 열고 아내를 품에 안고 싶었다.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여가수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마치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오케스트라가 그 뒤를 따랐다. 제롬은 기계적으로, 그에게 어울리는 말은 아니지만 정신없이 백미러를 올려 아내를 쳐다보았다. 콘서트에서 자주 보던, 얼어붙은 듯 움직임이 없고 눈을 크게 뜬 그녀의 모습을 볼 줄 알았다. 그런데 백미러를 확 잡아당기는 바람에 그가 보게 된 것은 모니카와 손깍지를 끼고 있는 스타니슬라스의 길고 야윈 손이었다. 제롬은 서둘러 거울을 들어 올렸고, 음악은 웬 미친년이 꽥꽥 질러대는 알 수 없는 끔찍한 소리의 연속으로 변했다. _pp.15~16, 「비단 같은 눈」 중


“모든 게 잘되고 있어. 밀밭이나 귀리밭에서 죽었으면 좋겠다.”
“뭐라는 거야?”
“머리 위에서 살랑거리는 줄기들과 함께.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진정해.”
“죽어가는 사람에겐 늘 진정하라고 하지. 정말 그럴 때야.”
“그래, 그럴 때지.”
마르트의 목소리는 아름다웠다. 남자는 여전히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는 여자의 손을 잡고 죽어갔다. 모든 것이 좋았다. 그 여자가 아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둘이 함께하는 행복이란…… 쉽지가 않네…….”
그리고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어쨌든 이제 그에게 행복 같은 건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_pp.62~63, 「누워 있는 남자」 중


그날 아침, 자유의 몸으로 혼자 파리로 돌아올 생각을 하며 얼마나 좋았던가! 이제는 거짓말도, 지켜야 할 의무도 없을 것이다. 리옹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기다릴 의무도, 리옹에서 연인이 올지도 몰라 재미있을 저녁 모임을 갑자기 취소할 의무도, 리옹에 가야 해서 이상한 약속을 갑자기 취소할 의무도 없어질 터였다. 그렇다, 오늘 아침 그녀는 잠에서 깨면서 환희했다. 드디어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프랑스 전원을 감상할 수 있겠구나 하는 즐거움과 정정당당하고 솔직하다는 더 큰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정당당하고 솔직함의 대상이 된 그 누군가에게 그녀를 영원히 잃게 된다는 선언을 하러 가는 즐거움이었다. 레티시아에게는 쉽게 기쁨으로 바뀔 수 있는 잔인함 같은 게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문이 잠겨 갇혀버린 탕녀는 야비한 그녀 자신에 대한 일종의 캐리커처였다. 그녀의 운명도, 그녀의 과거도, 그녀의 얼굴이 비친 흐릿한 거울이 보여주는 조각난 퍼즐 안에 꼭 맞지 않았다. 그것은 웃다가, 절망하다가 흘린 눈물이 만들어낸 퍼즐이었다. _pp.167~168, 「왼쪽 속눈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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